옐런 美재무 "日 엔저 인정…통화 개입은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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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7.12. 오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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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개입, '예외적 상황'에서만 정당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이 12일 일본 도쿄에서 회담했다. 22.07.12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강민경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몇 주 동안 일본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통화 개입이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정당하다는 미국의 견해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1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을 만났다.

옐런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최근 엔화 약세를 검토했지만, 통화 개입이나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며 "주요7개국(G7)과 같은 국가는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과 스즈키 재무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G7 및 주요 20개국(G20)의 일원으로서 외환 시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통화 문제와 관련해 적절한 경우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37엔 수준까지 떨어져 약 2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정책을 가속하는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융 완화책을 이어가고 있는 영향이다.

최근 스즈키 재무상은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마이너스가 되는 측면이 있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미일 통화당국 간의 긴밀한 의사소통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NHK는 전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오는 15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출석차 아시아를 순방한다. 12~13일 일본 방문에 이어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회의에 참석한 뒤 19일에는 한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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