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보고 있나...단돈 100원 가입에 30만명 몰린 트레이더스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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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10. 오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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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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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 연산점 [사진출처 =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내년 1월부터 유료 멤버십 도입을 앞두고 한 회원 모집에 30만명이 넘게 가입을 한것으로 나타났다. 회원 모집을 나선 지 한달 만의 일로 내부적으로도 무척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출범한 ‘트레이더스 클럽’은 이달 4일까지 누적 가입자가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로 삼았던 고객 수의 약 112%를 달성한 규모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처음에 유치 목표로 세웠던 고객 수부터 꽤 도전적인 수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스는 종전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브랜드명을 바꾸며 멤버십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최근 경쟁사 코스트코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자 트레이더스 역시 락인(lock-in) 장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트레이더스 클럽 회원 사전 모집에 고객들이 몰린 데에는 가입과 동시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전용 상품이 주효했다. 특히 올해 말까지 가입을 완료하면 연회비(스탠다드형)로 3만원을 내는 대신 단돈 100원에 멤버십 혜택을 누리도록 한 것에 고객들 문의가 줄을 이었다.

[사진출처 : 이마트]
‘연회비 100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상은 올해 9월 16일까지 트레이더스 제휴 삼성카드를 발급해 보유한 고객이거나 신세계포인트 회원 중 2021년 연간 또는 2021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트레이더스 오프라인 매장에서 3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이다.

이마트 측은 “얼리버드 혜택 기간 적용이 지난달 가입한 직후부터 내년 12월말까지다”라며 “무려 1년 이상 각종 할인 혜택과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치솟는 물가에 한푼이라도 절약을 하려는 고객들 관심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현재 멤버십 전용 할인 상품 중 할인율이 크고 수요가 큰 ‘빅 웨이브 아이템’ 10개만 사더라도 15만원 넘게 절약할 수 있다. 이는 멤버십 기본 등급인 스탠다드의 연회비 3만원을 훌쩍 넘는다.

또 구매 금액별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TR캐시’ 적립의 경우 쓸수록 쌓이는 포인트가 핵심이다. 쇼핑 금액이 커질수록 적립 금액이 늘어나 현금처럼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파격적인 혜택에 “트레이더스가 코스트코를 따라잡기 위해 작정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트레이더스는 코스트코처럼 폐쇄형 멤버십 제도를 고수하지는 않는다. 꼭 멤버십 회원이 아니어도 상품 구매와 신세계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열린 창고형 매장’ 정책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게 트레이더스 측 전략이다.

노재악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경기 불황과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필수 상품을 어떤 유통 채널보다도 싸게 살 수 있는 창고형 할인점에 고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트레이더스는 차별화된 멤버십과 상품으로 고객 혜택을 극대화해 한국을 대표하는 창고형 할인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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