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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 국제사이버대학교 한국어교육 전공 김원미, 조은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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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14:30873 읽음

“한국어를 가장 잘 하는 내가 곧 대한민국의 브랜드!” 

전세계 이목을 사로잡은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으로 한류열풍이 다시 뜨겁게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2022년부터 국제사이버대학교에 ‘한국어교육 전공’이 신설됩니다. 
한국어교육 전공은 외국인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한국어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입니다. ‘60~’80년대 우리가 ‘아메리칸 드림’으로 미국을 동경했다면 이제는 세계인들이 ‘코리언 컬쳐 드림’을 품게 된 21세기, 그들의 꿈을 이루어 주고, 세계 속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욱 높여줄 국제사이버대학교 한국어교육 전공을 소개합니다.

한국어교육 전공에서 각각 언어학개론, 한국어교육학개론을 담당할 김원미, 조은숙 교수님, 두분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원미 교수: 언어학 박사로 선문대학교 전임교수로서 지난 10여 년 동안 일본인을 비롯한 87개국에서 온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을 해왔고, 2022년부터는 국제사이버대학교에서 '언어학개론', '언어교수이론' 강의를 맡게 됐습니다.    
                      
조은숙 교수: 2005년 중앙대 국제교육원 한국어 강사를 시작해서 중국 산동대, 터키 앙카라대 등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15년 넘게 한국어교육을 담당했습니다. 이제 모국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개론’이란 과목으로 여러분을 만날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렙니다.

누구보다 한류열풍을 더 가깝게 느꼈을 것 같은데, 한국어교육을 하면서 국내외에서 체감한 한국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요.

조은숙 교수: 일본으로 유학 갔던 87년 즈음만 해도 해외 출국 전 반공교육까지 하던 시절로,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끼기 어려웠고, 유럽에서 일본에 유학 온 친구들에게 느끼는 한국의 위상은 존재감 없는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올림픽과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한류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중국에 파견을 나갔을 때는 대장금의 열풍을 보았고, 2012년 터키에 교수로 부임했을 땐 마침 강남스타일이 뜨고 있었는데 그 열풍에는 제가 데일 뻔 했습니다. 제가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길 가다가 사진 모델이 되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인기가 어마어마했으니까요. 유럽에 있는 한국학회에 갔을 때 일인데요, 코펜하겐 전철역에서 티켓 발급으로 헤매고 있는 저를 보고 현지인이 능숙한 한국어로 ‘어디 가세요?’하면서 티켓을 사는 방법을 알려줄 때는 정말 신기하고 가슴 뿌듯했습니다. 전 지금이 ‘단군 이래 최대의 한국문화전성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원미 교수: 제가 있었던 학교엔 일본인 유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이 87개국에서 1천 여명 가량 됐을 정도로 많았는데, 글쓰기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 했습니다. 그래서 교양 필수 과목으로 외국인 학생 전용반을 따로 만들어서 읽기, 쓰기 등 대학생에게 필요한 한국어교육을 했죠. 이들이 한국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다양했지만 최근에는 한류의 영향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느꼈어요. 처음엔 드라마로 시작해서 K-POP, 영화, 게임 등으로 한국 문화 콘텐츠 전반에 걸친 한류의 열풍이 이어지면서 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실감했죠.

(좌측부터) 영화 기생충 포스터, BTS디지털 싱글 Butter의 티져 포스터, 오징어 게임 포스터
그렇다면 국내외 한국어 교육의 현재 위치와 미래는 어떻게 전망하나요.

김원미 교수: 예전에는 한국어 전공으로 해외 취업처를 찾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최근 들어 한류 덕분에 한국어교육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늘고 있음을 모든 분들이 실감하실 텐데요. 국립국제언어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세계 약 300만 명이 온・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세종학당 수강생 수는 약 7만여 명에 대기자만 4만여 명, 올해 7월 개원한 온라인 세종학당은 방송 4개월 만에 수강생이 약 5천여 명이라고 합니다. 외국인, 재외동포 대상의 한국어능력시험은 1997년 이후 20여년 만에 응시자가 140배 증가하기도 했고요.  

국민의 5% 이상이 외국인이면 다문화 사회에 진입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내 거주 외국인이 250만 명을 넘으면서 이미 다문화 사회에 들어섰고 이들에게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는 바로 한국어의 교육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만 놓고 봤을 때, 한국어교육 시장은 그야말로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은숙 교수: 해외에서의 한국어 교육의 인기는 세종학당과 해외 현지대학 한국어 관련 학과설치 및 강의 수, 초∙중등학교에서의 한국어 과목 개설 수 등을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데, 눈만 뜨면 하루가 다르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현황을 설명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입니다. 한 예만 들자면 국제교류재단 조사에 의하면 해외대학의 한국학과는 2007년 55개국 632곳에서 2017년 105개국 1348곳으로 두 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우리가 중고등학교 때 가졌던 아메리칸 드림처럼, 이제는 해외의 중고생들이 코리안드림을 가지고 한국어과를 선택합니다. 2012년 터키에 처음 갔을 때만 해도 학생의 절반 이상이 한국어를 모르고 들어왔는데, 해마다 수준이 달라지면서 이제는 절반이 넘는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들어올 정도로 10년 사이에 큰 변화가 생겼어요.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관심을 가지면서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게 된 거죠. 그래서 교육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터키의 한국어문학과에서는 1년 동안 기초 한국어 수업을 이수한 학생에 한해서 본과에 입학하게 하는 5년제 교육과정으로 바뀌었습니다.  

문화도, 언어도 다르다 보니 실제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어교육을 하는데 이런 차이를 경험하면서 어려웠던 적은 없었나요?

조은숙 교수: 일본 8년, 호주 4년, 중국 4년, 터키 10년 총 26년간 4개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쳐 왔으니 이런 저런 에피소드가 적지 않습니다. 
그 중에 기억나는 것 중 하나가 터키에 첫 부임해서 신년을 맞아 학생들에게 새해 인사를 가르쳐 줄 때였어요. 새해인사를 들은 학생들이 웃길래 왜 그런지 물었더니 특정 단어로 인해 웃음이 유발된 것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 다음날로 터키 어학당에 등록해서 터키어를 배우기 시작했답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는 다른 나라의 언어와 문화에 열린 시각을 갖고, 배움을 즐기면서 포용하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원미 교수: 발음은 한국어와 비슷한데 일본어나 중국어에서 비속어가 되어버리는 경우들이 있지요. 이처럼 오해의 소지가 있다거나 또 각국의 문화에서 금기시되는 부분은 사전에 알고 있어야 조심해서 사용하고 의미를 설명해줄 수가 있죠.
예를 들어 일본인 학생들은 대체로 배운 부분을 문서로 전달받기를 원하고 정리를 잘해 주기를 바라는 특성이 있죠. 또 학생들의 종교나 가족 등 사생활에 관한 부분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아요. ‘한국어로 가족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보다는 ‘미래의 가족을 어떻게 구성하고 싶은지 말해 주세요’라고 요청하는 것이 더 좋은 것과 같아요.

국제사이버대학교 한국어교육 전공에서도 이런 교육적인 스킬을 배울 수가 있나요? 교육과정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김원미 교수: 제가 담당하는 외국어로서의 언어교수이론이나 다른 교수님이 담당하시는 한국어문화교육론과 같은 여러 교과목에서 세부적인 내용과 방법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교수진들이 국내외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한국어를 가르쳤기 때문에 단순히 스킬에 그치지 않고 생생한 사례중심의 수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언어학 박사이면서 학부에서 일어교육을 전공했고,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한국어교육을 했는데요, 일본인이 한국어를 할 때 자주 사용하는 오류나 오용을 활용한 사례가 수업에서 제시됩니다. 또한 일본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학생들과 수업하면서 제가 경험했던 암묵지들을 나눌 예정이라 수강생들이 어떤 국적의 학생들을 만나도 실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확신해봅니다.    

조은숙 교수: 스킬을 배우는데 있어서 우리 학교에서 개설된 모든 교과목이 중요하지만 그 중 한국어어휘교육론과 한국어발음교육론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제가 가르쳤던 터키인과 중국인의 사례로 쉽게 설명드릴께요.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 학생들에게 한자를 가르칠 필요가 없지만, 유럽 제언어권 학생들에게는 한자는 필수 과목인데요. 예를 들면, 터키인의 경우 한국어 초급과정을 쉽게 배우는 것에 비해 중급과정에서는 많이 어려워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중급 과정에서 한국어의 어휘수가 많아지면서 그 의미를 이해하는데 있어 한자에 대한 지식이 필요해지기 때문이죠. 따라서 터키인에게는 어휘교육이 중국인과 비교해 다를 수 있답니다. 
반면 성조가 있는 중국인에게는 한국어의 발음 교육을 하는데 있어서 차별성을 두어야 한답니다. 이처럼 모어가 어떤 언어냐에 따라 외국어 학습은 무척 다른 양상을 띠는 만큼 한국어교육을 전공하게 될 학생들은 앞으로 이러한 것들을 교육과정을 통해 집중적으로 배우고, 사례를 접하게 될 겁니다.

[한국어교육전공의 교육과정]
그렇다면 외국어를 전혀 할 줄 몰라도 한국어를 가르칠 수가 있나요?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도 외국인에게 한국어교육을 한다는 게 망설여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원미 교수: 한국어를 가르치는 방법은 학습 대상자의 모어가 개입되지 않는 경우와 모어가 개입된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어떤 방법이 더 효과적인지는 학자들의 의견도 다양합니다. 
다만 단계별로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 기초단계에서는 매개어로 모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손짓 발짓으로 전달이 가능하고, 현재 이런 단계가 필요한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그 나라 언어를 알지 못해도 충분히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한국어를 가장 잘하는 우리들이 ‘네이티브 스피커’이니까요. 자신이 한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하길 바랍니다. 

조은숙 교수: 어학당이나 터키에 처음 갔을 때는 한국어로만, 터키어를 알면서는 터키어를 매개로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자로서 그 나라의 언어를 아는 것은 한국어 교육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서 예를 들었듯이 'Bok'이란 단어와 얽힌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그 나라 문화와 언어를 배우면 사전에 충분히 차이점을 짚어주고 설명해줄 수 있는 것처럼요. 
하지만, 우리가 영어를 배울 때 원어민, 즉 'English to English'를 선호했듯이 외국 학교에서도 오히려 원어민 교수의 'Korean to Korean' 교육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두려움을 가질 필요 없이 먼저 국제사이버대학교에서 한국어교육 전공을 통해 전문적 한국어 소양을 갖춘 후에 도전한다면 나중에 가르치고자 하는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알아가는 것도 늦지 않습니다.   

한국어교육 전공을 졸업하면 어떤 일을 할 수가 있나요

김원미 교수: 국제사이버대에서 주전공이나 복수전공으로 한국어교육을 하면 한국어교원 2급을 취득하고, 부전공으로 하는 경우 3급을 취득하게 됩니다. 국가 자격을 취득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는데요. 국내의 경우 가족센터나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외에 초등학교나 중학교, 대안학교에서 한국어교사의 채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언어로 인해 학습부진이나 학교부적응을 겪는 다문화가정의 아동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채용 시장이 다양해지고 있고요, COVID19를 겪으면서 온라인 한국어교육 시장이 급성장하였고, 이로 인해 한국어교육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업에 취업하거나 창업도 가능합니다. 해외의 경우 2급 이상 자격증이면 세종학당이나 대학의 어학당에서 교사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교육전공 졸업 후 진출 분야]
베테랑 한국어 교육자로서 두 분이 생각하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조은숙 교수한류 열풍이 한국어 학습으로 이어지는 것은 그만큼 한국어가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터키도 중동지역에 드라마를 많이 수출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중동지역에서 터키어 학습 열풍이 일어나지는 않거든요. 
이런 부분에서 한국어 교육자로서 '국가적 자존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제 말, 행동 하나하나가 내가 아닌 대한민국의 대표성을 갖다 보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로 인해 한국을 좋게 바라봐주는 학생들을 보면서 자존감도 높아지죠. 학생들에게 ”저도 교수님처럼 되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김원미 교수: 제가 가르치던 과목 중에 '영화로 보는 한국문화'가 있었는데, 천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를 5개의 키워드로 나눠서 보여주고 팀을 나눠 한국과 일본 문화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는 수업이었어요. 토론을 통해 한국학생과 유학생들이 직접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이 너무 뿌듯했어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가족이나 친구 등 누구와도 포옹하는 문화가 자연스럽지만, 일본은 그런 문화가 거의 없어요. 이렇게 나라마다 다른 문화적 정서와 말의 온도 차이를 한국문화나 역사적인 문제 등을 통해 비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졌다는 것에서 200% 이상의 자부심을 느낍니다. 

한국어교육 예비 입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김원미 교수: 한국인보다 더 한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한국어교육은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만한 전공이고, 더불어 국위선양도 할 수 있는 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사이버대학교는 탄탄한 온라인 콘텐츠를 가지고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이곳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얼마든지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2022년 3월, 언어학개론이라는 과목에서 제가 가졌던 다양한 경험들을 여러분들과 나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렙니다. 우리나라 말에 대한 애정과 한국어교육에 대한 이론을 배우면 누구나 훌륭한 선생님이 될 수 있으니
지금 도전하세요!

조은숙 교수: 제가 가르쳤던 학생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교수나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외국인들이 꽤 있습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기회의 나라이자 살고 싶은 나라라고 말합니다.
물론 한국의 경제, 문화가 언제나 지금처럼 한결같이 좋을 수는 없지만, 그런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언어와 문화를 알리는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국위선양을 할 수 있는 일이 다방면에서 생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도 지난 5월부터 유튜브 채널 'JOIN KORECE'를 만들어서 아제르바이젠, 투르크메니스탄 등 터키어권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강의를 하고 있는데요, V로그, 여행 등의 토탈 콘텐츠로 한국어와 문화를 알릴 계획입니다.   

한국어교육 전공의 이수과목은 유한하지만, 이처럼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한합니다. 고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려는 분이나 인생의 이모작, 삼모작을 꿈꾸는 분들 모두 재교육을 통해 보람 있는 일을 찾아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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