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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급 PSAT 언어논리 33번 프리미엄 해설

2024.02.07. 오후 10:41

2022년 5급 PSAT 언어논리 나책형 33번

최근 나온 실험 문제 중에서 괴랄한 외형으로는 한 손 안에 꼽힐 만한 녀석인데, 하필이면 역대급으로 어려운 귀추법 문제가 같은 해에 있어서(거의 정확한 대칭 위치에 있는 14번) 응시자들을 따블로 피곤하게 만들었다. (33번까지 못 왔거나 건드릴 여유가 없었던 응시자들도 제법 있었을 테고)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사고 및 풀이 과정

발문에서 "<실험>에 대한 판단"을 물었는데 아직 유형이 명확하지 않으므로 우선 <실험> 박스로 내려가 본다. 거기에는 아주 간단하게 적힌 두 가지 실험만 있다. 아직 뭘 하라는 건지 모르므로 선지까지 한 번 보면, 모두 "…다는 것은 …를 설명할 수 있다"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아! 이건 선지에 제시된 것을 가설 삼았을 때 실험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귀추법 유형에서의 판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실험 박스 사이즈는 간단하고 선지에서 이미 맞춰보라는 가설도 다 준 상태이므로, 하나씩 붙잡고 필요한 사전 정보만 위에서 그때그때 찾아 풀기로 한다. ㄱ부터.

ㄱ. 식물 C1에서 물질 B가 세포 외부에서 세포 내부로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은 C1의 돌연변이 현상과 실험 1의 결과를 모두 설명할 수 있다.

ㄱ에서 제시한 가설은 "물질 B가 세포 외부에서 세포 내부로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과 돌연변이 현상, 실험 1의 결과 간 관계를 알아야 하니 실험 1을 다시 보면,

○ 실험 1: 식물 C1은 돌연변이 때문에 키가 정상보다 크게 자라는 식물인데, 물질 B를 주입해도 생장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돌연변이 현상은 키가 정상보다 크게 자라는 것이고, 실험 결과는 물질 B를 주입했는데도 생장에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둘 다 식물의 생장에 관한 것이고, 이 식물의 생장과 물질 B 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야 하겠다. 그 정보는 지문 박스에 있을 테다.

지문 박스가 두 문단인데 1문단 서두는 실험 배경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1문단 끄트머리 살짝 보고 넘어가려고 한다. 거기에 물질 B 관련 정보가 있다.

…과학자들은 곰팡이가 만든 물질 B에 의해 식물의 생장이 촉진된다는 것을 밝혀내었는데, 이후에는 정상 식물에서도 물질 B가 발견되었다.

물질 B가 식물의 생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건 머릿속에 가공해 넣고 간다. 있으면 식물이 크고, 없으면 덜 크거나 안 클 것 같다. 이런 내용이라면 2문단에는 물질 B가 어떤 경로를 거쳐 생장을 촉진하는지가 나와 있을 테고, 거기에서 ㄱ에서 준 "세포 외부에서 세포 내부로 들어가는" 경로를 찾아야 한다. 2문단으로 간다.

물질 B가 식물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경로가 과학자들의 추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2문단 첫 문장에 매우 중요한 정보가 있다. 여기 나온 경로가 "유일한 경로"라는 것. 중간에 어떤 경로가 끊어지면 그 뒤에 이어지는 결과들이 전부 일어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정상 식물에서 단백질 P는 식물의 생장을 촉진하는 물질의 유전자 발현을 일으킨다. 세포 내 단백질 Q는 단백질 P에 결합해 단백질 P의 생장 촉진 기능을 억제한다. 한편 물질 B가 세포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오게 되면 물질 B는 복합체 M을 형성한다.

이 뒤에 이어지는 경로들은 깊이 처리하지 않고 슥 넘어간다. 중간쯤에 물질 B가 세포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오는 과정이 드디어 보인다. ㄱ에서 이게 불가능해졌다고 했으니, 이 뒤에 나오는 과정이 다 없어질 것이다. 뒤에 뭐가 있나 보니…

그리고 이 복합체 M은 P-Q 결합체에 작용하여 단백질 Q를 단백질 P에서 분리시킨다. 그러면 단백질 P는 단백질 Q와의 결합으로 억제되었던 원래 기능, 즉 식물의 생장을 촉진하는 물질의 유전자 발현을 일으키는 기능을 회복한다.

이 뒷과정이 "억제되었던 생장 촉진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게 없어졌다면 식물은 정상보다 '덜' 생장할 것이다. 그런데 실험 1에서 C1은 돌연변이 때문에 키가 정상보다 크게 자라는 식물이었다. 아예 반대로 가는 설명이니 ㄱ은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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