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멤버십 시끄럽던 ‘트레이더스’...오히려 매출 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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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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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이마트]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 멤버십 도입 이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이탈 등 우려와는 달리 가입과 동시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전용 상품과 조기 가입 혜택에 초기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에 따르면 트레이더스는 지난 10월 4일 가입 고객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을 오픈해 누적 회원 수 47만명을 확보했다. 멤버십 도입 전인 1~9월 트레이더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은 1.8%에 머물렀지만, 멤버십 도입 후인 10~11월 두 달 매출은 4.2%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이 가능했던 이유는 가입 회원 수가 점차 늘고 구매금액이나 상품 수 등의 지표가 상승하면서 회원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결제금액)가 증가한 영향이다. 멤버십 회원이 증가한 데에는 이달까지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연회비(스탠다드형)로 3만원을 내는 대신 100원에 멤버십 혜택을 누리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 트레이더스의 10월 4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의 상세 매출 분석에 따르면 멤버십 회원의 객단가는 작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이는 멤버십을 가입하지 않은 고객 객단가와 비교해 55%나 높다. 특히 트레이더스의 강점인 신선식품을 포함한 식품류의 회원 객단가는 동기간 전년 대비 25% 늘어났다.

트레이더스는 멤버십 혜택 상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해 선보이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차별화 상품을 비롯해 고객 수요와 가격 혜택이 큰 ‘빅웨이브 아이템’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10월3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총 10개의 빅웨이브 아이템을 높은 할인율로 한번에 선보였다. 해당 기간 각 상품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최고 2.5배 상승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앞서 지난 10월 트레이더스의 간판을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바꾸고, 내년 1월부터 유료 멤버십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경쟁사인 코스트코와 달리 유료멤버십을 운영하지 않았으나,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해 역성장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유료 멤버십은 소비자를 꽉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락인(lock-in)’ 전략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트레이더스 클럽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오는 31일까지 가입 시 연회비 할인 프로모션과 2만4500원 상당의 웰컴쿠폰 지급 프로모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얼리버드 프로모션 종료를 앞두고 트레이더스는 회원 혜택을 더욱 높이고자 오는 18일까지 트레이더스 대표 인기 상품 할인전에도 돌입한다. 클럽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호주산 냉장 곡물 갈비찜(2kg/팩)’을 1만원 할인, ‘울스타 알파카 블렌드 이불(싱글/퀸)’을 각각 3만원 할인해 판매한다.

노재악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트레이더스 클럽 멤버십으로 제공하는 차별화된 혜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고객 발길을 이끌고 매출 상승을 일으켰다”며 “이달 말 얼리버드 프로모션이 종료되며 오는 1월부터 TR캐시 적립 등을 통해 회원 대상 혜택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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