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때아닌 폭설에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남해고속도로에선 속도를 줄이지 못한 차량 40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이 내리는 고속도로. 1차로를 달리던 버스 한 대가 2차로 쪽으로 미끄러지며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멈춥니다.
그러자 뒤따르던 차량들이 줄줄이 멈춰섭니다.
그런데 대형트럭 한 대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에 서있는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박습니다.
트럭이 미끄러지는 걸 본 사람들은 깜짝 놀라 황급히 피합니다.
40대의 차량들이 이런 식으로 여기저기서 추돌하면서 12명이 다쳤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
"차들이 이제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거든요. 그냥 눈이 그냥 도로가 하얗게 돼 있는 상태에서 미끄러진 겁니다."
사고는 불과 20분 만에 도로에 쌓일 정도로 폭설이 쏟아지며 발생했습니다.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차량들이 멈춰서 있는 걸 발견한 운전자들은 대응할 새가 없었습니다.
사고 차량 차주
"눈이 터널 전하고 차이가 많더라고요. (차에서)내려가지고 (사고)조치하고 있는데 그때부터 막 갖다 때려 박더라고. 차 타 있었으면 우리 거의 죽었을 거예요."
경찰은 한쪽 방향을 통제한 채 4시간 가량 사고 수습을 했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트럭 뒷부분에 달려있던 트레일러가 분리돼 있고 바닥에는 기름이 흥건합니다.
출근길 대전통영고속도로에서도 화물차가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비슷한 시간 전남 화순에서는 시내버스가 수로로 추락하며 3명이 다치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눈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