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정치 선배' 이준석, 나 좀 만나고 도와주길" [정치쇼]

입력
수정2023.11.03. 오전 9:52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혁신위 12일째 "온 사방이 지뢰밭이야"
- 내가 김한길 오더 받는다? 팩트 확인하라
- 尹과 만남도 꺼려…내가 로봇으로 보이나
-혁신안 받아주고 공격받는 김기현, 짠해
- 홍준표 지적 맞아, 적절한 용어 없어 '대사면'
- 이준석, 젊은 동생이 내 스승…좀 도와주길
- 유승민 만나고 편견 다 버려 "좋은 사람입디다"
- 柳 '야당 만나야' 건의…尹, 엊그제 만났잖나
- 尹과 소통 많이 한 분들도 수도권에 나와야
- 이철규 인선에 만세 불렀다…영남 아니지 않나
- 동일지역 3선 초과금지 건의? 오늘 부딪혀볼 것
- 당정관계 개선? 당이 尹 잘 보고하고 설득해야
- 진보-보수 사이 중간 60% 민생 듣고 전달할 것
- 2, 3호 혁신안? "정치인 여러분, 희생하세요"
- 영남 빈자리에 친윤 공천? 대단히 유치한 이야기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1월 3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앞서 저희가 예고는 다 해 드렸니까 바로 소개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혁신위원장 인요한 위원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인요한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본격적으로 정치권 들어오신 게 2주가 조금 못 됐습니다. 한 12일 되신 것 같은데요.

▶인요한 : 제가 무슨 정치를 합니까.

▷김태현 : 그래도 집권 여당의 혁신위원장이면 이제 정치인이세요.

▶인요한 : 그렇게 보지 말고 그냥 평범한 사람, 대변인, 거침없이 얘기하는 사람이다. 이거 두 달 끝나고 들어가야지요.

▷김태현 : 다시 순천으로요?

▶인요한 : 이제 은퇴는 하고 내려가야지요, 순천은요.

▷김태현 : 제가 궁금한 게 원래 혁신위원 들어오시기 전에도 인재 영입대상으로 언론에 보도가 많이 됐었거든요.

▶인요한 : 네.

▷김태현 : 모교가 있는 서대문갑에 출마한다 뭐.

▶인요한 : 유혹이 많았습니다.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지역구가 보통 일이 아니에요. 그러고 그거는 행사 몇 군데 가서 뭐 하는 건지 좀 맛을 봤는데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은 서대문이고 무슨 국회의원 되는 것보다 내 일평생에 가장 중요한 시간이에요, 두 달이. 나는 대한민국, 우리나라를 엄청 사랑해요.

▷김태현 : 네.

▶인요한 : 전라도를 조금 더 사랑합니다.

▷김태현 : 그중에서도 순천?

▶인요한 : 순천. 우주의 중심, 순천.

▷김태현 : 네.

▶인요한 : 그런데 이건 국가 차원의 일이에요. 이건 민주당도 변해야 돼요. 우리가 변하면 민주당도 어쩔 수 없이 변해요.

▷김태현 : 뭐 그렇겠지요.

▶인요한 : 네. 민주당이 다수를 갖고 대통령도 민주당이고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그동안에 두드러지게 내 머리에 잘했다고 떠오르는 게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을 지금 욕하는 게 아니라 그냥 대한민국 정치는 상대방이 못 하면 반대를 뽑지요. 대통령도 민주당이 만들어준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를 바꾸자는 거예요, 철학적으로. 잘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 분위기로. 못해서 상대방을 뽑는 분위기가 아니라 이렇게 한번 만들어보자 이 말이에요.

▷김태현 : 그래서 오셨는데 어떻습니까, 2주 해 보니까 내가 생각한 대로 잘되고 있네 이겁니까?

▶인요한 : 온 사방 데가 지뢰밭이야, 온 사방 데가 오보고. 언론 여러분도 팩트를 확인해야 돼요. 어느 한 신문사 하고 어제 대판 싸웠어요.

▷김태현 : 왜요?

▶인요한 : 거짓말을 자꾸 쓰니까.

▷김태현 : 어떤 오보가 있었습니까?

▶인요한 : 김한길 대표하고 내가 친하지만 무슨 오더를 받는다. 터무니없는 얘기예요. 제가 누구 오더를 받아요? 아주 튼튼한 전라도 출신인데. 나는 국민의힘이 전라도 대통령 만들어야 된다.

▷김태현 : 그 얘기 많이 하셨잖아요.

▶인요한 : 그럼요. 민주당이 경상도 대통령 둘 만들었잖아요.

▷김태현 : 그랬지요.

▶인요한 : 그건 우리를 앞섰어요. 그거 잘한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한길 위원장은 물론이거니와 김기현 대표도 당연하고 윤석열 대통령까지도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혁신위가 독단적으로 움직인다.

▶인요한 : 김기현 대표께서는 저를 불러서 전권을 줬고, 지금은 언론에서 많이 비판을 받고 있는데 그분은 한결같아요, 변함이 없어요. 여러분, 언론에서 그분을 표현하는 것하고 좀 다른 분을 봤어요.

▷김태현 : 그래요?

▶인요한 : 상당히 진지하고. 어제 보세요, 최고위에서 우리 혁신안 1번을 다 받아들였잖아요.

▷김태현 : 네, 그렇기는 했습니다.

▶인요한 : 그분도 신앙이 깊은 분이고 진지한 분인데 많이, 어떻게 보면 전라도 말로 짠해, 공격받는 게.

▷김태현 : 그렇습니까?

▶인요한 : 그러고 대통령도 정치인이 아니에요.

▷김태현 : 대통령이요?

▶인요한 : 대통령께서 최근에는 한 번도 뵌 적이 없는데, 행사에서 악수하는 것 외에. 정치인이 아니에요. 그래서 좋은 것이고. 그래서 또 외국 나가서 정상 100명 가까이 만났는데 엄청 열심히 해요.

▷김태현 : 그런데 대통령이 정치인이 아니라는 그 얘기가 대통령의,

▶인요한 : 직업이 검사고, 나는 의사잖아요.

▷김태현 : 그런데 대통령이면 어느 정도 정치인의 면모를 좀 갖춰야 되는 것 아니에요?

▶인요한 : 물론이요. 변했잖아요. 엊그제 국회에 가서 잘했잖아요. 좀 달라진 걸 보였잖아요. 변했잖아요.

▷김태현 : 아, 변하고 있다?

▶인요한 : 그럼요.

▷김태현 : 혹시 대통령으로부터 혁신위 관련해서 잘 부탁한다라든지 이런 연락을 받으신 건 없습니까?

▶인요한 : 악수할 때 "고생이 많습니다." 그 한마디로 끝났어요.

▷김태현 : 그래요? 뭐 이걸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구체적인 것은 전혀 없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인요한 : 없어요. 오히려 제가 만나는 걸 꺼려하는 것은 또 만나고 나오면 언론에서 또 지시받고 나왔다, 내가 로봇이다. 제 성격과 제 얼굴을 보세요. 제가 로봇이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2주 정도 해 보니까 곳곳이 지뢰밭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아마 첫 번째 지뢰가 이 지뢰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하고 홍준표 시장.

▶인요한 : 그거는 그렇게 대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홍준표 시장님께서는 참 죄송하지만, 좀 안 맞는 말씀도 많이 하지만 또 정확한 말씀도 해요. 뭐 사면, 법적기관이 아닌데 왜 사면하느냐. 맞아요, 그건 맞아요. 그런데 용어를 우리 시장님, 용어가 적절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걸 썼고, 사실 당에서 치하해 주는 거지요.

▷김태현 : 징계해제하고 징계취소 그렇게 표현들을 하지요.

▶인요한 : 그렇지요. 그러고 이준석 대표는 나이로는 제 한참 동생이지만 정치는 내 선배님이올시다. 다른 것 없어요. 공개가 됐든 비공개가 됐든 얘기는 똑같아요. 아주 투명합니다. 왜 이렇게 국민의힘 전 단계를 만들 때 이렇게 고생하셨는데 당에 대해서 애착이 있을 것 아닙니까. 저를 좀 도와주세요. 저를 도와주고, 저도 만나주고,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만나서 한 수 좀 가르쳐주소 나는 그렇게 묻고 싶어요.

▷김태현 : 인요한 위원장이 계속 그래도 만나자, 만나서 얘기라도 해 보자라고 공식적으로 얘기를 하는데 이준석 대표는 계속 지금 거절이거든요. 왜 그렇다고 보세요?

▶인요한 : 마음이 많이 꼬였어요. 상처를 많이 받았고. 제가 봐도 조금 이해는 갑니다. 왜냐하면 들어와서 보니까 어처구니없는 걸로 정치판의 공격을 받거든요.

▷김태현 : 누가요? 이준석 대표가요?

▶인요한 : 제가요, 안팎에서. 민주당이 병원으로 공문을 보냈어요. 무슨 징계 건이 있냐, 갑질했냐.

▷김태현 : 저도 기사 봤습니다.

▶인요한 : 더 있어요. 순천으로 또 보냈어요, 순천시에다가. 우리 부모가 선교사업을 50, 60년 해 왔는데 거기 건물이 불법건물이다. 어제 원내대표한테 내가 뭐라 그랬어요. 나 민주당 사랑해요, 좀 그러지 마시오. 인요한 긁어 부스럼이 많아요. 인요한은 선교사의 후손이지 성직자가 아니에요. 잘못한 것 많아요. 그런데 좀 본질을 흐리지 마라고, 원내대표보고 내가 그랬어요. 본질을 안 흐렸으면 좋겠어요. 사람들 앞에서 조금 망신을 줬어요. SBS 그 행사에서 그랬어요.

▷김태현 : 그래요?

▶인요한 : 네.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예전에 이준석 전 대표 징계를 해서 당대표에서 물러나게 할 때도 본질이 아닌 다른 것을 가지고 이 전 대표를 공격했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인요한 : 하여튼 내가 모르는 것 갖고 또 몰아가. 몰라요. 어쩔 것이에요? 그때 상황을 내가 모른다는데.

▷김태현 : 아니, 이 전 대표 얘기하는데 그 말씀을 하셔서요.

▶인요한 : 그때 상황, 그때 왜 그랬는지 자세한 건 제가 몰라요. 예를 들어서 우리 유승민 전 의원을 얘기합시다. 저하고 비공개로 만났는데요. 제가 그 사람에 대한 편견 가진 것을 다 버렸어요. 젠틀맨이고, 매너 좋고, 자기가 차 몰고 직접 왔고. 그 사람 좋은 사람입니다. 그러고 저한테도 국가가 걱정이 된다, 당이 걱정이 된다, 조금 지켜보겠다. 굉장히 합리적이고요. 그런데 그분이 조금 성격은 저만큼 왈가왈부하지는 않아요. 조금은 내성적인데요. 그분도 그렇게 오해를 받는데, 만나보고 대화하면 다 각자 입장이 있고, 각자 왜 그때는 그렇게 했는가 그게 다 나오지요.

▷김태현 : 위원장님,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고 나와서 하신 얘기가 코리아 젠틀맨 얘기하셨고요. 그다음에 굉장히 통했다. 뭔가 굉장히 좋은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인요한 : 네.

▷김태현 :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저뿐만 아니라 아마 대한민국의 모든 분들이 궁금해할 것 같은데요. 과연 구체적으로 무슨 얘기를 나눴는가.

▶인요한 : 여기서 밝힐 것 안 밝힐 것이 있지요. 그걸 다 가르쳐줘요? 밀실에서 한 얘기를 다 얘기해요?

▷김태현 : 그러면 뭔가 어떤 당의 혁신방향이라든지, 당정관계, 내년 공천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자체는 나누신 건 있나요?

▶인요한 : 그럼요. 제 과거, 자기 과거, 당의 문제점, 대통령한테 건의할 만한 것 뭐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김태현 : 하나만 공개해 주실 수 없으세요?

▶인요한 : 뭐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주장한 것과 같아요. 소통 문제도 있고, 이미지 문제도 있고, 스탠스 문제도 있고요. 고집을 가지고 너무 치우쳐 있는 것 같다, 방향 가는 게. 그거 하나만 알려드릴게요. 야당 하고도 많이 만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당대표도 그렇고 모두가.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 게 좋다는 얘기를.

▶인요한 : 만났잖아요. 엊그제 만났잖아요.

▷김태현 : 그렇게 스쳐 지나가는 만남 말고 제대로 된 회담.

▶인요한 : 그게 시작이지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인요한 : 네.

▷김태현 : 유승민 전 의원이 아마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어떤 본인의 불만이라든지 당과의 관계 개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 많이 했을 것 같은데요.

▶인요한 : 본인이 그것이 제가 존경하는 거예요. 본인이 뭐를 요구해 달라고 잔뜩... 그게 제일 값진 거예요. 본인이 무슨 주문이 별로 없어요. 그게 없고, 가는 방향이 마음에 안 든다는 건 하지만. 진정한 좋은 사람은 자기 욕심이 아니고 잘됐으면 좋겠다.

▷김태현 : 유승민 전 의원이 제기했던 여러 가지 의제라든지 어젠다라든지 혁신안 이런 것들 중에서 위원장님이 가장 와닿았던 게 뭐였습니까?

▶인요한 : 우리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것.

▷김태현 : 어떤 것이지요?

▶인요한 : 새로운 얘기 없어요. 포용, 소통, 다양성.

▷김태현 : 그 부분이요?

▶인요한 : 네, 다 똑같아요. 그러고 좀 자주 보자 그랬어요. 자주 만나서 조언을 받겠다. 이준석 전 대표도 허락만 하면 그냥 일회성이 아니야, 계속 만났으면 좋겠어. 그 젊은 동생이 내 스승이야.

▷김태현 : 그래요?

▶인요한 : 그럼요.

▷김태현 : 다음에 이준석 전 대표 저희가 인터뷰할 때 꼭 전해 드리겠습니다.

▶인요한 : 그 양반 하버드도 나왔고 말이에요. 똑똑한 친구예요. 사람이 존중부터 시작해야 대화가 터지지요. 나는 존중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만나보시니까 유승민 전 의원 탈당 안 할 것 같던가요?

▶인요한 : 꼭 대통령 위에도 올려놓고, 당대표 위에도 나를 올려놓고, 이제는 유승민 전 의원 위에 올려놓네. 이보세요, 그건 그분들이 알아서 자기의 독립 자율성이 있지요. 보기에는 지켜보겠다 그러니까 아마 한동안 지켜볼 것 같아요. 그러고 누구하고 내통을 해서 만나서 무슨 갈 방향을 잡고 전혀 안 했더라고요.

▷김태현 : 위원장님, 유승민 전 의원하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껴안고 가는 게 맞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번에는 없는 게 나아 이렇게 보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어느 게 맞다고 보세요?

▶인요한 : 문자가 절반 이상은 내쳐라.

▷김태현 : 정말요?

▶인요한 : 저한테 그냥 가는 데마다. 어제 조찬기도회 갔는데도 거기서도 왜 그렇게 포용 다 하려 그러냐. 정리하고 깨끗하게 척결하고 가라. 여보세요. 우리 대한민국에, 나는 북한을 스물아홉 번 갔다 온 사람인데 그 골이 깊은 걸 보고 와서 지역감정이 내 마음속에서 없어져버렸어요. 완전히 없어졌어요. 더 나아가서 소모전이 너무 많아. 그런데 민주당과 우리 당의 소모전은 물론이지만 우리 안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하태경도 조금 센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하태경이라는 사람이 형님, 나 수도권에 나갈래. 고맙다. 내가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때 같이 있었거든요. 하태경 잘 알아요. 발언들이 상당히 앞서나가지요. 그렇지만 수도권에 나온다니까 내가 힘이 나서 말이에요. 그렇게 해야 돼요. 경남 경북 이름은 거명 안 했어요. 수도권에 나와야 된다. 이제 깜짝 놀랄 것 하나 더 얘기할게요.

▷김태현 : 네.

▶인요한 : 당신들이 얘기하는 윤핵관. 윤핵관은 핵무기예요, 뭐예요? 나는 핵이라는 말을 왜 쓰는지 모르겠어요. 좀 점잖은 표현을 써요, 그거 나쁜 말이에요. 윤 대통령하고 가까운 분들, 소통 많이 한 분들 그분들도 수도권에 나와야 돼요.

▷김태현 : 그거를 그런 방향을 제시하셨는데 강제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같은 것을 마련한 게 있으세요?

▶인요한 : 그 길로 안 갈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버려야지.

▷김태현 : 분위기 말고 제도상으로는요? 그게 2호 혁신안, 3호 혁신 이런 것으로 나올 수 있습니까?

▶인요한 : 조심해야 돼요, 아주 조심해야 돼요. 3선 이상하면 안 된다, 공무원처럼 하자. 그런데 또 그중에 굉장히 존경받는 정치인이 있어요. 아주 정말 잘하는 분. 예를 들어서 제가 정말 멘토로 생각하는 분이 경북도지사입니다. 그분을 비서부터 국장까지 좋아해. 그러면 그런 훌륭한 사람이 몇 선을 했든 당의 보물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무슨 재갈을 채우는 룰을 만들어서 그래서 쉽게 몇 선만 하면 끝내야 된다 이건 잘 생각을 해야 돼요. 오늘 부딪쳐볼 겁니다. 오늘 우리가 회의하면서 12명인데 저 투표 안 합니다. 지난번 혁신안도 10명이 찬성했고, 1명 기권했고, 1명이 반대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소위 말하는 윤핵관의 서울 출마는,

▶인요한 : 아니, 윤핵관이라는 말 그만 쓰라니까요. 다시 교정해서 얘기하세요.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측근 의원들의 서울 출마를 강제할 수 없지만 분위기는 그렇게 만들어가겠다,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분위기로 만들어가겠다는 건데요.

▶인요한 : 진정으로 대통령 사랑하면 너부터 희생해라. 너 왜 그러노. 경상도 말을 쓰면 와 그러노.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위원장님, 그런데 어제 당에서 인선 나온 것 보니까 소위 말해서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의원이라고 불리는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인재혁신위원장이 됐거든요.

▶인요한 : 나는 만세 불렀어요.

▷김태현 : 왜요?

▶인요한 : 그 사람이 강원도 사람이에요. 답답하네. 그 사람이 강원도 사람이에요. 경남 경북 사람이 아니에요. 그 사람 강원도 사람이 됐어.

▷김태현 : 아니, 그런데 지역을 떠나서요.

▶인요한 : 지역도 중요하지 무슨 소리예요?

▷김태현 : 대통령과 가까운 소위 말하는 찐 윤핵관. 언론의 표현입니다.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의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에서 물러났는데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컴백했다. 언론의 평가는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던데요.

▶인요한 : 이철규 전 사무총장 그분은 몇 번 만나서 대화를 나눠봤는데 아름다운 과거를 지냈어요. 무슨 대단한 학교를 나오신 것도 아니고 경찰로서 바닥부터 자수성가한 사람이에요. 그 노하우도 우리가 필요해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인요한 : 너무 사람 싸잡지 말고 좋은 면을 보세요. 내가 오늘 동생한테 하나 좀 가르쳐주고 가겠네요.

▷김태현 : 제가 그렇게 보는 게 아니고요. 그냥 저는 언론의 기사톤을 그냥 전달한.

▶인요한 : 긍정적으로, 사랑이라는 게 뭐예요? 내 말 들어봐요. 가만있어 봐요. 사랑이라는 것은 좀 안 좋은 것은 가려주고 좋은 것은 자꾸 나타나게 하는 것이 사랑 아니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지금 청취자 질문이 들어왔어요.

▶인요한 : 좋아요.

▷김태현 : 앞서 잠깐 말씀하셨던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출마금지안 이것을 만약에 하게 되면 내년 총선부터 적용하는 겁니까? 이렇게요.

▶인요한 : 우리가 건의를 해서 우리 혁신위원들이 똑똑하고, 여성 많고, 청년이 많고, 미래지향적인데요. 이 사람들이 나랑 같이 모여서 저한테 올리면 저는 전달하는 도구, 전달하고요. 그다음에 시스템이 어떻게 되냐 하면 최고위를 통과해야 돼요.

▷김태현 : 그렇지요.

▶인요한 : 그러니까 거기에서 통과해야 되니까 우리가 결정권은 없어요.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얘기를 할게요. 야당에서 저를 비판을 많이 하는데요. 야당은 혹시 내가 성공할까 봐 걱정하는 것 같아. 그런데 야당의 문제가 아니고, 저쪽 편의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이제는 혁신위원장이 이렇게 거침없이 나가니까 오히려 내부에서도 저를 많이 걱정하는 것 같아요. 그거 건전하고 건강한 거야. 조금 흔들어놔야 돼요. 우리가 우리 자신부터 내 탓이오 고쳐나가야 돼요.

▷김태현 : 위원장님,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인요한 : 조금 더 길게 합시다. 다음에 또 부르실 거예요?

▷김태현 : 당연하지요.

▶인요한 : 좋습니다.

▷김태현 : 원하시면 매일 저희가 부를 수도 있습니다. 당정관계 어떻게 하십니까?

▶인요한 : 당정? 조금 더 구체적으로요.

▷김태현 : 그러니까 당이 용산에게 할 말을 하지 못한다라는 이야기들을 언론에서 많이 지적하거든요. 너무 끌려다닌다 그런 부분들이요.

▶인요한 : 솔직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할게요. 대통령이 검사 출신이라 굉장히 머리가 좋아요. 저도 조금 현찮은 보고를 받으면 짜증이 나거든요. 그러니까 정말 대통령께 잘 생각하고 설득력 있게 보고를 받으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당에 들어가 보니까 어떤 때는 전달하는 게, 조금 저한테도 전달이 오는 게 생각... 이런 게 있단 말이에요. 어저께 나보고 방을 큰 것을 쓰래요. 사람들 많이 오고 회의도 해야 되고요. 그래서 여보소, 내가 혁신하러 온 위원장이지 방을 그렇게 쓰면 안 된다.

▷김태현 : 위원장님, 시간이 다 됐는데 위원장님을 그냥 보내드리기는 제가 너무 아쉽기 때문에 2부에 한 5분만 더 하실 수 있을까요?

▶인요한 : 오늘 들어가서 회의를 더 해야 되는데 이거 큰일 났네요. 뭐 시킨 대로 할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8시에 조금 더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중간 광고)

▷김태현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의 인터뷰 계속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2주 하시면서 여러 유권자, 정치인을 많이 만나보셨을 것 아니에요. 아마 정치권 밖에 계셨을 때랑 들어와서 보셨을 때 조금 다른 점도 느끼셨을 것 같은데요. 요새 진영논리가 강화된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다, 그러고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강성지지층에 휘둘린다라는 지적들이 많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강성지지층의 문제들요.

▶인요한 : 대한민국 국민은 10, 20%가 강하게 보수예요. 또 10, 20%가 강하게 진보예요. 그 진보하고 보수의 사이에 60%가 애 학교 보내는 데 너무 힘들어, 시장 보러 가는 데 돈의 가치가 너무 떨어졌어 이런 분들이에요. 그래서 제가 듣고 싶은 것은 광주를 왜 갔냐 하고 야단맞았고, 이태원 행사에 가서는 인요한 죽여라 하고 주먹도 맞았어요.

▷김태현 : 그래요?

▶인요한 : 거기서 세게 맞으면 그냥 넘어지려 그랬더니 세게는 또 안 때리데? 그런데 그 섭섭한 마음, 그 사람들이 얼마나 나를 이해를 못 해서. 그러니까 한쪽에서는 왜 광주를 가느냐, 한쪽에서는 왜 인요한은 당을 대표하는 나쁜 놈이다 이걸 이제,

▷김태현 : 극복을 해야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인요한 : 극복을 해야 돼요. 중간에 60%가 있어요, 대다수예요. 그분들의 고충. 아르바이트생이 편의점 가는 데 불합리적인 것, 힘든 것. 또 부부가 식당을 하는 데 종업원 구하기 어렵고, 종업원이 와서 일하기도 힘들고. 전 정권에서 법이 잘못돼서. 그런 것을 우리가 민초의, 민생의 아픔을 내려가서 듣고 그걸 우리 혁신위원들이 잘 소화를 시켜서 전달해야 되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런 부분들을 국민의힘에 이식시키기 위한 어떤 2호 혁신안, 3호 혁신안 그런 것도 준비하고 계신가요?

▶인요한 : 바로 그겁니다. 빠르네요, 역시 머리가 좋아요.

▷김태현 : 구체적인 안으로요?

▶인요한 : 그게 다 만날 거예요. 그런데 지금 경기가 안 좋아요. 그리고 대통령께서 긴축정책을, 지난 정권에서 돈을 너무 많이 풀었어요. 많은 악재들을 안고, 받아간 게 많아요. 그런데 이제는 우리가 내려가서 이해도 시키고, 나라 차원에서도 어떤 것은 쓴 약을 먹어야 돼요. 참 힘들어요. 그런데 저는 관심사가, 이제는 잘 들으세요. 전라도 말로 국회의원들이 너무 즈그들 마음대로 했어요. 이제는 너희들이 내려놔라. 국회의원 여러분, 정치인 여러분, 미안해요. 희생은 국민을 시켰는데, 국민한테 희생을 그만 시키세요. 본인들이 희생하세요.

▷김태현 : 그러면 국회의원들의 어떤 특권을 줄이는 그런 문제들을 제기하시겠다.

▶인요한 : 오늘 그게 우리의 중점적인 우리의 토론 내용이에요. 어떻게 내려놓을까, 희생. 통합했고, 이제는 희생. 국민 보고 희생하라는 것 아닙니다. 정치인들 희생해라.

▷김태현 : 그 희생에는 특권을 내려놓는 희생도 있지만 앞서 잠시 언급됐던, 예전에 언급하셨던 영남 중진들, 대통령과 가까운 핵심의원들 그런 분들의 다음 총선에서의 희생도 포함돼 있는 건가요?

▶인요한 : 서울로 올라와야지. 지더라도 한번 부딪쳐봐야지.

▷김태현 :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인요한 : 그럼요.

▷김태현 : 또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도 있잖아요. 혹시 그 빈자리를 또 다른 대통령과 친한 사람들을 내려보내는 것 아니냐.

▶인요한 : 대단히 유치한 이야기네요. 거기에 뭐 판검사를 보내요? 여보세요, 제가 어제 조사를 해 봤어요. 어제 시켰어요. 국민의힘이 6, 7명 정도 들어와요, 선거 때마다 검사 출신이. 검사도 똑똑한 사람이고, 의사도 들어와야 되고, 치과의사도 들어와야 되고, 전문직도 좋다 이 말이야. 그런데 우리가 공천룰을, 바닥을 만들어놓으면 누가 마음대로 어디서 자기 넣고 싶은 사람을 넣어요? 아무도 안 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제도로서 보완할 수 있다, 막을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인요한 : 제가 제 몸으로 막을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회의가 있으시다고, 가셔야 된다고 지금 밖에서 그렇게 얘기가 들어와서요. 아쉽지만 보내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인요한 : 우리 긍정적인 재미있는 공천도 만들고, 우리 여기에 흥을 돋우는, 비관적인 게 아니고요. 대한민국이 대단한 나라입니다. 이제 세계 무대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서 국내 정치도 고치고 우리 잘합시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조간만 다시 한번 모시겠습니다, 위원장님.

▶인요한 : 불러주세요. 감사합니다.

▷김태현 : 지금까지 국민의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
댓글

SBS 댓글 정책에 따라 SBS에서 제공하는 정치섹션 기사의 본문 하단에는 댓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