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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꽤 오랜 시간 동안 탈모는 중년층 남성분들에게 잘 나타나는, 심지어 그들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기술들이 등장함과 동시에 그만큼 예민해지고 민감해진 사람들은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자주 놓이게 되었고 이는 곧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 발병률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본래 탈모는 유전력이 가장 큰 주범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탈모 환자들을 보면 가족력 보다 스트레스나 기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탈모를 겪고 계신 분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이제 더 이상 탈모는 중년층 남성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어느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는 분들이라면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탈모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는 게 좋고, 가족력이 없는 분들이라 할지라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부터 두피, 모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러 가지 형태의 탈모 중에서도 원형탈모는 두피에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선명하게 탈모가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유전력이나 기타 뚜렷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탈모와 달리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형탈모는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며 심각한 경우 음모나 눈썹 등처럼 모발 외 체모까지 다 빠지는 전신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다발성으로 동시에 여러 개의 탈모 병변이 보인다면 재발 가능성도 큰 편입니다.
 
안타깝게도 원형탈모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여러 위험 요인들 중 극심한 스트레스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모낭 주위 염증을 일으켜 면역 체계를 교란시킵니다. 이렇게 면역 체계가 무너지면 정상 세포까지 공격 당하면서 원형탈모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흡연, 과음, 영양 불균형, 두피질환들도 원형탈모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느 질환과 마찬가지로 탈모도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원형탈모는 더더욱 그 치료시기가 중요하게 작용하는데요, 어느 날 갑자기 두피에 동그란 모양으로 모발이 급속도로 빠지는 증상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이는 원형탈모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원형탈모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탈모 증상보다 더 빨리 악화된다는 특성을 갖고 있어 증상이 보이는 그 즉시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원형탈모의 치료로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등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형탈모 범위가 지나치게 넓거나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난다면 면역 치료, 스테로이드 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또 자외선 치료, 냉동요법 등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원형탈모는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평소에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 식습관 등을 갖고 두피 건강에 도움이 줄 수 있는 올바른 생활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 잊지 않으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