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이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에서 후반전 이한범(미트윌란), 백승호(전북), 고영준(포항)의 연속골로 바레인에 3-0 승리를 거뒀다.
앞서 1차전에서 쿠웨이트에 9-0, 2차전에서 태국에 4-0으로 크게 이기며 일찌감치 조 1위 16강행을 확정 지은 황선홍호는 이로써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대회 3연패의 '키 플레이어'로 꼽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1·2차전을 결장했던 송민규(전북)는 이날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한국은 이날 대만을 4-1로 꺾고 F조 2위로 올라서며 극적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쥔 키르기스스탄과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8시 30분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바레인은 이날 0-3 완패에도 불구하고 2무 1패의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바레인에까지 다득점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게 16강에 오른 황 감독은 "선수들이 앞으로도 평정심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날 선발 출격해 처음으로 동료들과 실전에서 합을 맞춘 이강인을 전반 36분까지 뛰게 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강인은 30분 정도 뛰게 하려고 계획했다. 컨디션 등 여러 가지를 확인하고자 했다"면서 "본인은 더 뛰겠다고 했지만, 우리가 계획한 대로 (시간을) 분배했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앞으로의 이강인 활용 방안에 대해 "모든 걸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이강인은 틀에 넣기보다는 좀 더 자유롭게 플레이하도록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