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게 바로 K-방산"... 아덱스 2023, '수주 250억弗'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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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0.16.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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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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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KAI·풍산·현대로템·LIG넥스원 등
韓 대표 방산업체 총출동… 역대 최대 규모 부스
육해공 무기부터 AAM·우주발사체까지
올해 수주목표 250억달러… "韓 방산 경쟁력 보여줄 것"
16일 아덱스 2023 프레스데이에서 에어쇼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데일리안 = 편은지 기자] 'K-방산'. 올 들어 국내 주요 뉴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 단어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육·해·공을 넘어 우주까지 아우르는 최첨단 기술과 경쟁력을 폴란드 대규모 수주 이후 관심이 높아진 해외 각국에 제대로 알리겠다는 각오다. 오는 17일부터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아덱스(ADEX·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에서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프레스데이가 진행된 16일 전시장에서는 'K-방산'의 주역인 국내 업체들은 물론 해외 업체들까지 대표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관람객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었다.

아덱스 2023 야외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2년에 한번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임에도 올해는 예년과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폴란드 대규모 수주 이후 'K-방산'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진 만큼 역대급 방문객과 수주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아덱스 A홀 한 업체 전시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폴란드 수주 이후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국 방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올해 아덱스는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한 전시가 될 것"며 "이 자리에서 바로 수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비즈니스와 업무협약 등을 통해 추후 성과를 맺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주최 측 역시 단연 수주 상담에 주안점을 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관계자는 "2021년에는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230억달러(약 31조1190억원)의 수주 상담 실적을 올렸는데, 올해는 250억달러(약 33조 8150억원)으로 올려잡았다"며 "현재 해외에서 방문하는 군 관계자들의 수로 봤을때 충분히 능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韓 대표 방산 주역 한자리에
한화그룹 부스 내 전시된 레드백 모형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올해 아덱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K-방산의 주역인 국내 주요 업체 부스다. 한화그룹, KAI(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로템, LIG넥스원, 풍산 등 주요 기업들은 대규모 부스를 꾸리고, 한국의 방산 경쟁력을 결집시켰다.

국내 주요 기업 부스로 구성된 전시관 A홀에 들어서자 레드백과 천무를 전면에 내세운 한화그룹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한화그룹은 이번 아덱스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 계열사가 총 집합해 육·해·공·우주에 이르는 통합 방위 전시 부스를 꾸렸다.

특히 이번 아덱스의 주요 핵심 전시 품목으로 꼽히는 KF-21에 탑재한 F414엔진은 한화부스를 찾은 미디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F414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GE의 라이센스 기술로 국내에서 면허 생산했다.
F414 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의 실물도 최초로 전시됐다. 레드백은 올 7월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이 된 장갑차다. 한화오션은 최신예 디젤-전기추진 중형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II를 선보여 해외 고객들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KAI관에 전시된 KF21 모형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사실상 이번 아덱스의 주인공 격인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을 중심으로 한 전투기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취재진들의 발길을 끌었다. KF-21은 아덱스에서 처음으로 시범 비행을 실시해 올해 가장 주목되는 요소로 꼽힌다. FA-50 등 주요 전투기를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된다.

KAI 전시관 내 원형으로 마련된 대형 룸에 들어서니 마치 3D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공간이 펼쳐졌다. 원형으로 벽면을 둘러싼 LED 스크린 속에 KAI의 6세대 전투기, 차세대헬기, 유무인 복합체계 등이 실감나게 시연됐다. 하늘을 주 무대로 하는 만큼 제품 전시는 물론 방문객들에게 기술력과 실감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KAI관 내 마련된 디스플레이 룸.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현대차그룹은 현대로템과 현대위아, 기아 등 3개 업체가 참가해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서 방산업계에 적용되는 기술력과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현대로템의 경우 K2 전차에 이은 30t급 차륜형 장갑차 실물을 첫 전시했고, 국내 육군에서 시범 이용 중인 다목적 무인차량의 실물도 전시했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 차량이 전시돼있다.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모빌리티 기업 답게 다목적 무인차량을 산업에 적용시킨 무인 물류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만난 현대로템 관계자는 "다목적 무인차량에 적용된 라이다 센서와 자율주행 등 기술력을 방위산업 뿐 아니라 물류 등으로 확대적용할 수 있다는 다양성의 측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의 안티드론 기술의 실제 시험 비행에서 포착한 드론.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현대위아는 이번 아덱스에서 안티드론 기술 'ADS'로 승부수를 띄웠다. 아직까지 전 세계 방산업체 가운데 선두가 없는 안티드론 기술 시장에서 재밍부터 포격까지 가능한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안병국 현대위아 특수개발실장은 "ADS기술은 안티드론으로 전 세계에서 현대위아의 기술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는 제품"이라며 "이번 아덱스에서 국내 및 글로벌 군 관계자들에게 현대위아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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