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성장, 세계 경제에 위험 초래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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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8.29.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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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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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국가와 달리 미국의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 세계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동 시장이 탄탄하고, 경제가 성장할수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높게 금리를 올릴 수 있고, 이같은 조치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27일(현지 시각) “미국 인플레이션은 하락했고, 연준 관료들 역시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가는 것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은 예상외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AP 연합뉴스

현재 중국, 칠레, 브라질 등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고 여타 국가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대세라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5일 잭슨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정체되면 연준이 대응해야 할 수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차별화의 길을 걷게 되는 순간, 정책적 충격은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는 “이미 정한 것보다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하면, 시장은 불안해지기 시작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신흥국을 포함한 나머지 나라의 금융 긴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잭슨홀 회의 현장에서 로이터에 “팬데믹 충격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대부분의 나라가 금리를 함께 올린 이후, 이제 정책이 달라지는 것은 정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에 나오고 있는 경제 지표들이 상충하고 있는 것에 당황하고 있으며 다소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당황해하고 있으며 다소 우려하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제조업 약화, 소비자 지출 둔화, 신용 긴축 등이 엄격한 통화 정책에 따른 예상 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평균 2.4% 성장하고, 이번 분기에는 GDP 성장 속도가 예상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예상 밖의 상황이다. 유론은 올해 2분기 GDP가 연평균 0.3% 성장하는데 그친 것은 미국 경제가 여타 국가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견고하고, 주택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등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냉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징후가 널려있다.

로이터는 “주택 가격이나 임대료가 상승하면 주택 비용 완화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인상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연준의 견해가 약화할 것”이라며 “초점이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맞춰져 있지만, 예상을 상회하는 주요 경제 성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약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나라들이 잘 지켜보고 준비해야 할 순간”이라며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잠재적인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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