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중심축 경부선, ‘부동산 황금축’으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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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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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화성·평택에 용인까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용인 처인구 아파트값 0.43%↑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고덕자이 센트로’ 등 잇단 분양


우리나라 교통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 온 경부선 라인이 ‘반도체 중심축’으로 변모하면서 교통과 주거, 일자리를 모두 갖춘 부동산 시장의 ‘황금 축’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경기 용인시 남사읍 일대에 오는 204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15일 발표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300조 원을 쏟아부어 시스템반도체 생산라인 5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정부는 최대 150개의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등을 유치할 방침이다. 생산 유발 효과는 700조 원, 고용 유발 효과는 160만 명으로 예측된다고 정부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기흥, 화성, 평택에 반도체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더해지면 경부선 라인이 반도체 중심축으로 도약하리란 게 부동산 업계의 관측이다.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27일 조사 기준 용인 처인구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43% 올랐다. 3월 13일 조사 때 0.55%였던 아파트값 낙폭이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발표 후인 3월 20일 조사에서는 0.02%로 확 줄어들더니, 27일 조사에선 0.43%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경부선 라인을 따라 반도체 산업이 집약되면서 이 일대가 새로운 황금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중심축을 따라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는 화성시 신동 동탄2택지개발지구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조감도)’를 공급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7개 동, 437가구를 1차로 우선 분양하고 363가구는 오는 8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될 용인시 남사읍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GS건설 컨소시엄은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고덕자이 센트로’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총 5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이다. 분양 관계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출퇴근하기 편리한 입지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또 4월에 GTX-A 용인역(예정) 인근에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를 분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기흥구 마북동 일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32층, 총 999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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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산업부 재계팀에서 자동차 및 철강업계, 경제단체 중 경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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