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브라질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5일 저녁부터 편의점 주요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16강전은 조별리그 경기와 다르게 오전 4시에 시작해 주류보다는 에너지음료를 구매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CU에서는 브라질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5일 저녁 8시부터 6일 0시까지 에너지음료 매출이 월드컵 시작 전인 3주 전(11월14일) 대비 3.2배 증가했다. 카페인이 든 커피도 31% 매출이 뛰었다. 주로 아침 시간대에 매출이 높은 상품들이 야간에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밤 10시, 자정에 시작한 예선 경기에서 평소보다 평균 2~3배 매출이 높았던 주류는 맥주 20%, 소주 17%, 와인 22%, 막걸리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마트24에서도 에너지 음료와 비알코올 맥주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5일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비알코올 맥주 81%, 에너지음료 56%, RTD(Ready to Drink) 커피 26% 등 매출이 늘어났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예상을 깨고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자 소위 '애국 소비 바람'도 불었다. CU는 '손흥민 효과'를 봤다.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내세운 CU는 토트넘 직관 투어 이벤트 등을 열었고 1만5000명이 넘게 몰렸다.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리머니 포즈를 찍어 응모하는 이벤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