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삼중, 2분기 흑자 전망… 조선산업 볕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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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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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호황 흐름타고 실적 개선세
한화오션, 3분기 적자 탈출 예상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

조선 산업에 볕이 든다. 수주 호황 흐름을 타고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에서 새롭게 출발한 한화오션은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면서, 3분기 흑자 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1일 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8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3분기 이후 연속 흑자 기록은 깨졌지만, 1분기 적자(-414억원)에서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당초 HD현대중공업은 1분기에 352억원의 흑자를 냈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수주한 해양플랜트 공사의 하자 배상소송 결과에 따른 비용 707억원이 발생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고 정정했다. HD현대중공업은 수익성 좋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컨테이너선 등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국내 조선 산업을 괴롭혔던 ‘저가 수주’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올해 1분기에 1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적자의 고리를 끊은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도 356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흑자가 환율 상승에 따른 시추선 평가이익(316억원)을 포함한 것이라면, 2분기 이후부터 매출 증가와 이익률 개선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삼성중공업 측은 내다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8조원, 2000억원으로 세웠다. 이를 달성하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흑자를 올린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지난달에 개별 조선소의 수주 잔량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 정도로 일감이 쌓여 있다.

한화오션의 흑자 전환은 조금 기다려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업계는 한화오션이 2분기에도 영업손실(-125억원)을 낸다고 예측한다. 1분기(-628억원)에 이어 12개 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드는 건 고무적이다. 한화그룹은 인수 이후에 2조원 넘는 투자를 단행하면서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LNG선, 특수선 등에서 신규 수주를 따내면 조만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 인수 이후 한화오션의 경영이 점차 정상화하고 있다. 3분기쯤에는 실적 측면에서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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