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은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합의를 통해 “각 당 후보가 출마하는 전국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여러 지역구에서 후보 간 정책 연대 방식의 단일화가 이뤄졌고, 15~17일엔 전국 14개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 간 단일화 경선이 치러졌다. 경선 결과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승리한 부산 연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됐다.
진보당은 “관악을에도 이상규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합의에 따라 경선 절차가 이뤄져야 했는데 민주당이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태호 후보는 “진보당이 공식적으로 관악을에서 단일화 경선을 치르자고 요청한 적이 없다. 공식 요청이 없는데 경선을 치를 순 없는 게 아니냐”고 맞받았다.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진보당에 대해 국민의힘은 연일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전날 국회서 “종북 세력이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되는 걸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우리뿐”이라고 주장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안양을 방문해서도 “경기도는 통진당 후신 세력의 국회 진입로를 여는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출생지”라며 “대한민국 중추 생활인의 터전인 경기도를 반국가세력과 야합한 이재명과 민주당에 내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