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하이브리드 경쟁'…체급 큰 녀석들도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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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13. 오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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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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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기아 360에서 열린 '기아 더 뉴 카니발 미디어데이'에서 4세대 상품성 개선 모델이 공개되고 있다. 2023.11.07.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늘면서 하이브리드 선택지가 적은 준대형·대형차 판매가 주춤했다. 완성차업계는 체급이 큰 차량에서의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 등록된 승용차 12만5506대 중 대형차는 1만5555대, 준대형차는 1만9840대다. 지난해 같은 달 준대형은 2만478대, 대형은 2만4678대였던 것에 비해 각각 24.0%, 19.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형 이하 차급 판매량은 모두 늘어났다. 중형은 3만2272대에서 4만537대로 25.6%, 소형은 8377대에서 1만273대로 22.6% 각각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밖에 경형은 1.6%, 준중형은 9.2% 늘었다.

판매량 상위권에 자리한 준대형 이상 차종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이 이끌었다. 국산 신차 기준 5위권 안에 드는 차량 중 준대형 이상 차종은 카니발, 그랜져 등 2종이다. 이들 차종의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지난달 신차 등록된 카니발 8098대중 4391대(54.2%)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그랜저의 경우 그 비중은 59%(6708대 중 3959대)다.

반면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제공하지 않는 GV80, G80, 팰리세이드는 각각 8위, 15위, 18위에 자리했다. 이중 전년 동월 대비 86.2% 성장한 G80을 제외하곤 G80은 32.4%, 팰리세이드는 60.5% 각각 판매량이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준대형·대형차 시장으로까지 하이브리드 경쟁이 확산할 전망이다. 지난달 전 차급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만9712대로 전년 동월 2만554대에 비해 93.2%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신차 판매량이 1.6% 성장한 것에 비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연말에서 내년 초 사이 현대차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 대형 RV(레저용 차량) 스타리아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엔진 업그레이드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출시된 카니발 하이브리드에까지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를 탑재했다. 하지만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에 자체 개발 중인 2.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를 탑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가 패밀리카가 주가 되는 준대형·대형 차 시장에서 중요한 건 경제성"이라며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한 모델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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