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9개 계열사 임직원 12명 모여 게임
포브스 선정 리더·멘사 부위원장 등 이력도 화제
LG그룹 두뇌서비이벌 ‘라이프스 게임(Life’s Game)‘ 포스터 이미지 [LG 제공]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그룹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시도한 사내 임직원들의 ‘두뇌 서바이벌 게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LG는 지난 5일 LG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에 두뇌 서바이벌 ‘라이프스 게임(Life’s Game)’의 에피소드 3편을 공개했다. 해당 콘텐츠들은 공개 7일만인 12일 오전 기준 통합 조회수 약 100만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첫 편 공개 하루 전 공개된 예고편은 33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LG는 지난해 10월 사내 공모를 내고 Life’s Game에 참가할 임직원을 모집했다. 모집 공고에 포함된 고난도 퀴즈를 풀어야만 지원서를 보낼 메일 주소를 알아낼 수 있도록 해 이색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응은 뜨거웠다. LG 10개 계열사에서 근무 중인 300여 명의 임직원이 공모에 지원했다. LG는 참가 희망자에 대한 평가,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12명의 참가자를 최종 선발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하이프라자 등 LG의 9개 계열사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들이다. 연령도 20대 중반부터 40대 후반까지, 직급도 사원부터 임원급까지 다양하다.
참가자들의 이력도 화려하다.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리더 ▷멘사 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방탈출 챔피언십 국가대표 ▷화이트해커 ▷초·중·고 시절 퀴즈쇼 장원 석권 ▷아마추어 카드게임 플레이어 ▷변리사 ▷LG베스트샵 상위 1% 판매대명장 등이다. IQ 150이 넘는 참가자만 4명이다.
참가자들은 지난해 연말 3일간 서울 마곡 LG디스버리랩에 모여 서바이벌 게임을 진행했다. 5개 라운드의 두뇌·심리 게임을 거쳐 최종 살아남은 1명이 1000만원 상당의 상품을 받았다.
현재까지 공개된 3화까지의 에피소드를 보면 참가자들은 다양한 두뇌게임을 팀플레이, 개인플레이를 통해 풀어내며 생존과 탈락을 경험한다. 단순히 지능을 바탕으로 한 문제해결뿐 아니라, 순간적인 센스와 상대방과의 심리전을 통해 승패를 결정짓는 모습이 프로그램의 백미다. 남은 에피소드는 4월 말까지 순차 공개된다.
LG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근무 중인 구성원을 통해 회사의 긍정적인 면을 알리는 신개념 콘텐츠 마케팅을 펼쳤다.
LG 관계자는 “LG가 함께 일하고 싶은 유능한 동료가 많은 회사라는 것을 알리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다양한 계열사 직원들의 출연을 통해 LG의 폭 넓은 인재상을 보여주고, 구성원 간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통해 사기를 높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LG는 이번 프로그램 제작에 55대 이상의 카메라를 활용했다. 게임 개발에도 수개월을 할애하는 등 특별히 공을 들였다. ‘회의실 예약하기’, ‘출근 엘리베이터 게임’ 등 회사원이라면 공감할 만한 상황을 두뇌게임으로 풀어내 공감을 유도했다.
임직원들은 지난달 사내망에 먼저 공개된 영상 게시물에 “회사 생활을 이용한 게임 아이디어 정말 좋은 것 같다”, “연예인이 아닌 회사 동료들이 해서 진심 더 생동감 넘치고 OTT보다 더 재밌다” 등의 댓글을 달며 동료들의 능력에 감탄하고 자부심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