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정치 세대교체 될 것"…야당에 '황금폰 특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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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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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는 또 지난달 야당 의원과 만나 자신의 휴대전화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자신의 휴대전화를 조사하면 대한민국 정치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거라고도 말했는데, 이 얘기는 그만큼 많은 숫자의 정치인들이 자신과 연루돼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어서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명태균 씨는 법정 안팎에서 검찰과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이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라고 했다며 '증거인멸'을 사주했단 의혹을 제기했고, 자신은 정치활동을 한 사람이 아니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며 검찰을 공격하는 동시에, 민주당 의원들에겐 특검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명씨는 "황금폰 특검을 꼭 해 달라"며 "대한민국 정치 세대 교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본인 휴대전화에 모든 증거 자료가 있다는 게 명씨의 주장입니다.

[명태균 (2024년 10월) : 대선 때 내가 했던 일들이 있어. 아직 20분의 1이 아니라 진짜 50분의 1도 안 한 거야. 내가 들어가면 한 달 만에 그냥 이 정권이 무너지겠지.]

명씨 측은 앞서 휴대전화를 민주당에 넘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바로 다음 날 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했습니다.

[남상권/변호사 (2024년 12월 2일) : 굳이 검찰에 제출할 필요가 없고…언론을 통해서 제출하거나 또는 정권 획득을 노리는 민주당에 제출할 수도 있습니다.]

국회 탄핵소추 대리인단도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배경에 '명태균 사건'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인사를 접촉 중인 명씨가 추가 폭로에 나설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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