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여성’ 비혼율, 30년간 10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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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30. 오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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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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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1944년생 1.2%…1974년생은 12%



여성이 40세까지 결혼하지 않은 비율이 지난 30년간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개발원(KOSTAT) 계간지 ‘통계플러스’에 실린 우해봉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의 ‘혼인 이행과 생애 비혼의 동향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1974년생 여성이 만 40세가 됐을 때 해당 인구의 12.07%가 비혼이었다. 이들보다 30년 전 태어난 1944년생 여성이 40세가 됐을 때 비혼율(1.24%)의 9.7배 수준이다. 우 연구위원은 만 40세까지 혼인을 하지 않았을 경우를 비혼으로 정의한 뒤, 2015년 실시된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분석했다.

젊은 세대일수록 비혼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우 연구위원은 “고등교육을 받는 여성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노동시장 진입 시기도 늦어져 혼인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혼인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인식이 줄어든 가치관 변화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여성들은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비혼을 더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1942~1944년생이 40세가 됐을 때 비혼율은 고졸 이하(1.02%)일 때보다 대졸 이상(3.68%)에서 높았다. 1972~1974년생도 40세일 때 비혼율은 대졸 이상(13.14%)이 고졸 이하(9.39%)보다 높았다. 우 연구위원은 “2012~2014년과 같은 연령별 혼인 패턴이 지속될 경우 40세 여성 비혼율은 18~19%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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