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참사 직후 휴대전화 바꿔"...증거인멸 시도 정황

입력
수정2022.12.15. 오후 2:51
기사원문
김태원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 등 용산구청 소속 피의자들이 이태원 참사 이후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오늘(15일) 기자단 브리핑에서 박희영 구청장 등 용산구청 소속 피의자 일부가 참사 이후 휴대전화를 바꾸거나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 구청장은 참사 1주일만인 지난달 5일 원래 사용하던 삼성 갤럭시에서 애플 아이폰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했고, 새 전화의 비밀번호를 지난달 말에야 수사팀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용산구청 재난안전 담당 부서인 안전건설교통국장도 휴대전화를 화장실 변기에 빠뜨렸다며, 새 휴대전화로 바꾼 거로 전해졌습니다.

특수본은 박 구청장 등이 참사 전후 행적과 연락 흔적을 숨기기 위해 휴대전화를 새로 바꿨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이와 함께, 앞서 신병 확보에 실패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참사 현장 도착 시각을 허위로 기재한 상황보고서를 직접 검토해 승인했다고 보고, 이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입니다.

또, '무정차 통과'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 이태원역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 관리관으로 근무하면서 근무지를 이탈한 류미진 총경은 고의로 직무를 방임한 건 아닌 거로 보고 직무유기에서 업무상 과실치사상으로 죄명을 변경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기자 프로필

YTN 사회부 김태원입니다. 검찰·법무부·공수처 출입하고 있습니다. 모든 제보 환영합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