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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속의 범죄자들. 5. 쾌락 추구형 살인마, 정남규

2022.11.08. 오전 10:56
by 인문학 콘텐츠 연구소

5. 쾌락 추구형 살인마, 정남규

어느 누구에게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권리 따위는 없다. 그러나 사람을 죽이는 것 자체가 너무나 즐거워 살인 자체에 중독되는 족속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정남규이다.

1969년 전북 장수에서 태어난 정남규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인천으로 이사를 간다. 졸업 후 직장에도 들어갔으나 적응을 못했고, 이후 군에 입대하여 하사로 전역을 한다. 그러나 이후에도 별다른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절도 등의 범죄를 생계를 유지하였는데, 이는 정남규가 어린 시절 겪었던 학대 때문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한 그는 동네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으며, 고등학생일 때도 학교 폭력을 당했고, 자취방 옆에 살던 아저씨에게 다시 성폭행을 당했다. 이는 군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군대에서도 온갖 가혹행위를 당했고 성폭행 역시 당했다고 한다.

이런 환경 속에 정남규는 사회에 대한 복수심을 키워갔고, 결국 범죄의 길에 접어들어 1989년에는 특수 폭행으로 징역 2년 6개월(집행유예), 1994년엔 절도로 징역 8개월(집행유예), 1996년에는 성폭력으로 징역 2년 6개월, 1999년에도 성폭력으로 징역 2년, 2002년에는 절도로 징역 10개월 등의 처벌을 받았다.

물론 가난과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군대 내 가혹행위 등 그의 인생이 암울했다는 점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그는 끊임없는 범죄와 처벌에도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는 의지 없이 사회에 대한 증오심만을 더 키워 마침내 연쇄살인마의 길로 접어든다.

출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