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면적(548.42㎢) 가운데 70%가 산지(山地)인 전남 곡성군이 국내 최고 ‘요들’의 메카를 꿈꾸고 있다.
곡성군은 국내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다음달 8일 ‘세계 요들의 날’에 맞춰 곡성문화센터 동악아트홀에서 ‘국내 요들데이 선포식’과 함께 ‘제1회 월드 요들데이 국제음악회(The 1st World Yodel Day Festival In Gokseong)’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음악회는 다음달 9일 곡성군의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인 섬진강변 (사)도깨비 마을에서 2차 경연을 갖는다.
이번 곡성군의 요들송 국제축제에는 한국·중국·호주 등 3개나라에서 젊은 요들러 11개팀이 참가해 각기 다른 맛의 ‘요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재정 형편이 그리 넉넉치 않은 곡성군이 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왜 국제 요들송행사를 열려는 것일까.
군 측은 “전체면적의 70%가 산지인 곡성(谷城)군을 ‘목가풍’으로 발전시켜 자라나는 아이들이 요들송을 즐겨 부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곡성군 산골짜기 계곡마다 요들송이 울려 펴져 살고좋은 고장으로 이름나면 귀농인구가 덩달아 증가해 군 전체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들’은 알프스산맥 티롤지방에서 불리는 독특한 음악장르이다.
곡성군은 기차마을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관광자원을 갖고 있어 이번 행사를 통해 홍보효과도 톡톡히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행사의 개막식에는 직접 참석하지 못한 세계 각국 요들러들의 축하영상을 상영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에 전파한다.
군은 이번 1회 대회의 성과를 분석해 행사의 지속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다소 생소한 장르를 소재로 첫 시도되는 국제 음악회여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외 요들러들의 교류와 요들의 대중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생각하고,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곡성군을 전국적인 요들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곡성군 문화과(☎061-360-8348)와 (사)섬진강도깨비마을(☎061-363-2953)에서 안내하고 있다.
<나영석 기자 ys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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