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방위사업청 대전 신축 청사가 11일 착공식을 갖고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면서, 대전이 국내 방산기업 24%가 집적된 K-방산 메카로 도약할 전망이다.
방사청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지만 이장우 대전시장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의 "미래 방위산업을 충청권에서 키워보자"는 뜻에 따라 이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발표되고 난 후 4년 만에 착공에 이르는 경우는 유례가 없는 일로 신속하게 진행됐다.
조기이전을 위해 TF팀이 미리 내려와 대전에 터를 잡음으로써 이후 청사 이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장우 시장은 11일 방사청 기공식 축사를 통해 "방사청의 조기 이전을 위해 기본 및 실시설계비의 정부예산 반영을 위해 대통령에게 친전을 보내기도 해 사업 추진이 원만하게 진행됐다"면서 "윤 대통령의 공약으로 추진된 방사청 대전신축 행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왔어야 되는데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우리나라 국방사에 한 획을 긋게 됐다"며 방사청 이전이 갖는 의미를 되새겼다.
방사청은 2282억원을 투입해 지하2층, 지상 21층 규모로 2028년 6월 준공이 목표다. 21층 규모는 인근 대전정부청사와 스카이라인을 맞춘 것이란 후문이다.
방사청은 연간예산만 18조원에 달하는 공룡기관이다. 근무하는 직원만도 1600여명에 달한다. 방사청 이전 자체만으로도 대전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파급효과가 상당하다.
두드러진 특징은 방위산업 전후방 기업유치와 인재 유입에 따른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여기에 방산혁신클러스터, 안산첨단국방산단, 첨단국방산업벨트 공동 조성 등 굵직한 대형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대전은 국내 방산기업의 24%에 달하는 230여 기업이 모여 있는 곳이다. 따라서 지역 방산기업의 수주 확대 등 지역경제에 직접적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을 자명하다.
무엇보다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과 방위산업의 결합이 뛰어나고 국방산업의 과학화, 장기적으로는 대전 경제발전의 주춧돌 역할도 기대된다.
시가 집중 육성하는 6대 전략산업과도 연계를 통해 발전이 가능한 점도 잇점이다. 나노, 반도체, 우주항공 등은 모두 국방산업과 연계 가능한 산업이란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틀 것으로 보인다.
향후 대전시는 국방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028년 방사청이 준공되면 국방과학연구소와 육군교육사령부, 육군군수사령부 등과 함께 대표적 국방관련 기관으로 입지하게 된다.
이장우 시장은 "국방 관련 기관이 집적화되면 지역 연구소 대학과 함께 K-방산수도 대전 조성과 부국강병의 중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