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펑파이신문이 지난 한 달간 2차전지의 핵심 자원인 탄산리튬 가격의 하락 추세가 두드러진다고 보도했다. 추이동수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비서장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낮추면서 선물시장에서 탄산리튬 가격이 이미 t당 50만 위안(약 9100만원) 밑으로 하락했다"며 향후 몇 개월 동안 2차전지 제조원가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추이 비서장은 이미 리튬 광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돼 리튬 공급이 증가할 뿐 아니라 가격 급등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리튬 등 2차전지 핵심 자원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추이 비서장은 "전동차의 내연기관차 교체 관건은 가격 경쟁이며 산업 혁신과 비용 통제의 영향이 크다"고 밝히며 "전기차의 배터리 비용이 점차 낮아지면서 탄산리튬 가격이 t당 약 20만 위안으로 회귀할 것"으로 점쳤다.
이번 탄산리튬의 가격 조정폭은 2022년 4월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2년래 최대폭이다.
상하이메탈마켓 관게자는 "이번 가격 하락은 전방산업의 수요 감소로 인한 것으로 올해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1분기 수요 둔화가 예상되면서 전기차와 배터리 업체가 원재료 구매에 신중을 기하기 시작하면서 리튬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2021년부터 전기차 판매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2021년 1월 t당 5만 위안(약 915만원)에서 2022년 11월 t당 60만 위안(약 1억980만원) 근처까지 급등했다가 49만 위안(약 8970만원)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10일에도 중국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5000위안(약 91만원) 하락하며 t당 48만6000위안(약 889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