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기소 다음날인 27일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동시에 비판하며 여권 차기 대선주자로서 또다시 조기 대선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만약 조기 대선이 이루어지면 그건 정권 교체보다 권력 교체가 더 가슴에 와 닿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대선 박빙 승부 이후, 2년 반 동안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방휼지쟁(蚌鷸之爭-두 세력이 대립하고 다투다 구경중이던 다른 사람이 이득을 보는 것)의 세월을 보내면서 나랏 일은 뒷전이었기 때문에 국민생활은 갈수록 피폐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라가 안팎으로 위기인데 아직도 우리는 내부 분쟁으로 허송 세월을 보내는게 참 안타깝다"면서 "트럼프 2기라는 국제적으로 엄중한 상황과 우크라이나 국제 전쟁, 이스라엘 전쟁, 북핵 고도화라는 엄중한 안보 상황 등이 초래됐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이 혼란기도 슬기롭게 헤쳐 나가리라고 나는 확신한다"면서 "적대적 공생관계인 지금의 여야 관계를 청산해야만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다. 방휼지쟁을 종식 시키는 어부지리(漁夫之利)는 바로 우리 국민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사 출신인 홍 시장은 전날 검찰이 윤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자 "아무런 수사 권한이 없는 공수처의 무효인 수사 서류를 근거로 구속 기소한 검찰의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쟁점이 많은 사건임에도 아무런 추가 수사도 없이 면책적 기소를 한 것은 차후에 그 책임 문제가 재조사 될 것", "이미 수사권 없는 내란죄를 김용현 등에 대한 수사를 통해 수사한 잘못을 바꿀 수 없는 입장에서 계속 밀어붙이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은 불법을 불법으로 덮으려고 한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