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화산 폭발한 일본섬, 여의도보다 커져… “현재도 활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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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1.21. 오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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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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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시노시마. /요미우리 신문 영상 캡처

10년 전 화산 폭발로 크기를 키운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 니시노시마(西之島)의 면적이 여의도를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각)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에서 약 1000㎞ 떨어진 니시노시마는 현재 분화 전(0.3㎢)의 13배인 3.9㎢까지 커졌다. 이는 서울 여의도(2.9㎢)보다 넓은 면적이다. 50년 전 해저 화산 분화로 탄생한 약 0.3㎢의 작은 섬이었는데, 2013년 11월 20일, 이 해저 화산의 다른 화구가 분화하면서 신생 섬이 만들어졌고, 그 후에도 용암이 흘러 굳으면서 두 섬이 하나로 이어졌다.

분화가 일시적으로 가라앉은 2018년 측량했을 때 니시노시마의 면적은 약 2.9㎢로, 분화 전의 약 10배였다. 2020년에는 화산재를 뿜어내는 대규모 분화도 일어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에도 분화가 확인되는 등 활발한 화산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아사히는 이달 3일 니시노시마 상공에서 실시한 조사를 통해 중앙 화구와 경사면에서 하얀 연기가 솟아나고, 섬 주변 바다가 녹색·갈색으로 변한 현상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무인도인 니시노시마는 화산 폭발 이후 새의 개체 수가 줄어드는 등 생태계의 변화도 동반됐다. 대규모 분화가 2020년에 일어난 후 화산재를 대량으로 분출하면서 새들의 번식이 어려운 환경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니시노시마가 속한 오가사와라 제도에서는 지금도 분화 활동으로 신생 섬이 만들어지고 있다. 오가사와라 제도 이오지마에서는 지난달 해저 화산이 폭발하면서 새로운 섬이 생겼다. 이 섬은 수도인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200km 떨어진 이오지마 남쪽 앞바다 1㎞ 부근에 형성됐다. 기상청은 분출한 암석이 쌓여 300m 정도의 육지를 이룬 것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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