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만큼은 힘내라 호날두!”… 포르투갈 지면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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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28. 오후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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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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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 2차전, 한국·포르투갈 모두 勝하면
우루과이와 격차 벌리고 포르투갈 힘 빼고
포르투갈 패하면 3차 전력투구 할 수밖에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현지시간)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응원하는 국내 축구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선 1차전에서 가나를 3대 2로 꺾은 포르투갈은 우루과이를 이기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하지만 패하거나 비기면 최종전까지 16강 진출 경쟁을 벌이게 돼 한국과의 3차전에서 전력투구를 할 수밖에 없다.

포르투갈은 29일 오전 4시 루사일 아이코틱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맞아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은 첫 경기에서 가나를 이겨 승점 3점으로 조 1위에 올라 있다. 수비적인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3골을 터뜨리며 화력을 과시했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비겨 승점 1점으로 공동 2위다. 1~2위는 16강으로 넘어갈 수 있는 순위다.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꺾으면 승점 3점을 획득해 도합 6점을 기록,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조 1위 경쟁에서도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16강 진출을 확보해도 그 이상을 꿈꾼다면 조 1위를 차지하는 게 다음 목표다.

H조 2위는 16강에서 G조 1위를 상대해야 한다. G조 1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앞서있는 브라질이 유력하다. 브라질은 해외 도박업체들이 꼽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만큼 상위 라운드 진출을 노리는 모든 팀에 기피 대상 1순위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의 조별리그 3차전 상대인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외곽의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팬들로서 현재 가장 이상적인 경우의 수는 한국이 28일 가나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꺾는 것이다. 이 경우 포르투갈은 승점 6점으로 압도적인 조 1위에 오른다. 한국(승점 4), 우루과이(승점 1)와 가나(승점 0)가 그 뒤를 잇는다.

이렇게 되면 포르투갈은 부담을 던 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과의 3차전에 임할 수 있다. 16강 진출을 확정했을뿐더러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치러야 할 토너먼트 경기를 위해 일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팬들이 포르투갈의 승리를 응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힘을 뺀 포르투갈을 3차전에서 맞이할 상황이 갖춰지는 데다 전력상 포르투갈 다음으로 강하다고 평가되는 우루과이를 따돌릴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한국이 가나를 꺾더라도 포르투갈이 우루과이에 패하거나 비기면 셈법이 복잡해진다. 이 경우 가나는 16강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우루과이와의 3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마저 열세인데 동기부여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승리가 간절한 상대와 경기해야 한다. 심리적 요인과 당일 컨디션이 승패를 좌우하는 월드컵 특성상 가나가 패배할 확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올 수 있는 최악의 경우의 수는 한국이 가나에 패하면서 우루과이가 포르투갈에 승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루과이가 승점 4로 선두에 서며 포르투갈과 가나가 승점 3으로 득실에 따라 2·3위가 나뉜다.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된 포르투갈은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도 3차전에서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

이 경우 한국도 실낱같은 희망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나와야 한다. 포르투갈에 반드시 승리해야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조별리그 순위를 결정할 때 우선 적용되는 건 승자승보다 다득점이다. 같은 전적을 기록한 팀의 조별리그 순위는 골 득실차, 다득점, 승자승 순으로 가려진다. 포르투갈에 최대한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다득점 승리를 거둬야 한다.

결국 한국이 스스로 16강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가나를 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8위로, 61위인 가나에 크게 앞선다. 통산 전적에서는 6전 3승3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만큼 득점을 선취하기 위해 공격적인 수를 나올 것으로 보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 큰 폭의 전술적 변화 없이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늘리면서 강한 압박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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