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대만총통 미 경유' 빌미로 공격적 행동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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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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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총통 "자유, 민주주의 길과 세계로 굳게 걸어 들어갈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미 순방길에 미국을 경유하는 가운데 미 정부가 중국에 "관례를 빌미로 대만에 공격적인 행동을 취해선 안된다"고 2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의 순방에 따른 이런 경유는 대만의 결정으로 방문이 아니며 사적이고 비공식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이 총통의 이번 미국 경유는 오랜 기간 지속된 미국과 대만의 비공식적 관계, 미국의 변함 없는 하나의 중국 정책과 일치한다"면서 "중국이 어떤 식으로든 거칠게 반응하거나 반발할 이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모든 대만 총통은 (순방시) 미국을 경유했다"며 "차이 총통도 취임 후 미국을 6차례 경유했지만 어떤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순방시 미 경유는 그동안 '관례'였다는 것이다.

차이 총통은 중미 수교국인 과테말라, 벨리즈를 방문하면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한다. LA에선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하고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대만과 중국은 본래 하나라는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그러면서도 미중 간 긴장관계 고조를 경계하면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나타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과 중국은 대만에 대해 이견이 있지만 우리는 40년 이상 이런 차이를 관리해왔다"며 "우리는 여전히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를 원한다.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앞서 차이 총통은 지난 29일 중미 2개국 순방을 위한 출국에 앞서 타오위안 공항에서 "우리는 평온하고 자신감 있다"며 "(중국에) 굴복도, 도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길이 거칠더라도 자유, 민주주의의 길과 세계로 굳게 걸어들어갈 것"이라며 "대만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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