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년만 최소폭 상승' CPI 결과에 "올바른 방향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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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14. 오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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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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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연설…"반가운 소식, 인플레 정상수준 되돌리려면 시간 걸릴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12월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문가 전망치(7.3%)를 하회한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 "우리가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지만,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세계의 주요 국가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휘발유 가격 하락과 식료품 물가가 지난달 둔화됐다고 거론하면서 "반가운 소식"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취임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아래에서 위로의 경제를 건설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 전략을 시행했다고 소개하면서 "21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우리의 경제계획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인플레이션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우리가 보다 안정적인 성장으로 전환함에 따라 우리는 그 과정에서 차질을 볼 수도 있다. 우리는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물가가 오르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내년 말까지 물가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제 경제 계획이 효과를 거두고 있고, 이제 막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간단하다"며 경제 성장을 막지 않으면서 물가 상승을 통제하고, 노동시장의 회복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를 완화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중산층 및 아래에서 위로의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미국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낙관적인 적이 없다"면서 "오늘의 뉴스는 저에게 그러한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또 다른 이유를 제공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단지 계속 가야만 했다.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미 노동부는 이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도 하회한 결과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8%가 넘었던 CPI 상승률은 10월 7.7%로 둔화한 데 이어 11월에는 7%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상승해 역시 시장 전망치(0.3%)를 밑돌았다.

미 언론들은 이번 지표를 두고 미국의 물가 상승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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