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 남성이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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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23.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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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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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49만, 여자 1만명대
국민연금공단. <한겨레> 자료사진


국민연금으로 한 달 1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이 5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 중 97%가량이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를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입 후 60살 이상(조기노령연금은 55살)이 되어 노령연금 수급기준에 따라 월 1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은 51만14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연금은 국민연금에 가입한 뒤 은퇴 등으로 소득이 없어진 고령층이 받는 국민연금인데, 2007년 처음으로 100만원 이상 수급자가 나온 뒤 지속해서 늘고 있다. 이후 2016년 말 12만9502명, 2018년 20만1592명, 2020년 34만369명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43만531명으로 늘었다.

2022년 6월 말 기준 수령액 구간별·성별 국민연금과 노령연금 수급자 수. 국민연금공단 자료 갈무리


세부 금액으로 보면, 6월 말 기준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 중 100만∼130만원 수급자가 27만7575명, 130만∼160만원을 받는 사람이 15만2519명, 160만∼200만원 수급자가 7만7611명이다.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도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668명이었다. 노령연금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2018년 처음 나왔고, 2020년 437명에서 지난해 1356명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지난해 말 보다 다시 2.7배 늘었다. 노령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한 달에 245만9700원을 받는다.

다만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한 달에 1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은 10.1%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는 모두 604만4936명(일시금 수급자 제외)이고, 이중 장애연금·유족연금을 뺀 노령연금 수급자가 506만9353명이다. 노령연금 평균 수령액은 한 달 57만8892원이다. 월 수급액의 구간별로는 20만∼40만원의 노령연금을 받는 사람이 199만6131명으로 가장 많고, 40만∼60만원이 100만3416명으로 뒤를 이었다. 장애연금은 총 6만8874명, 유족연금은 90만6709명이 각각 월평균 47만3259원, 31만4443원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령연금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남성이 49만4695명(96.7%)이고, 여성은 1만6731명(3.3%)에 그쳤다. 노령연금 수급 대상이 된 60살 이상 여성의 경우 경력단절로 인해 경제활동 참여율이 낮고, 국민연금 최소 가입기간 10년을 채우지 못하거나 납입 금액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에 10년 이상 가입해 노령연금을 받는 사람은 남성 190만6889명, 여성 112만6526명이다.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남성이 72만9156명, 여성은12만51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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