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이 익숙한 이용, 수원FC 유니폼 입고 전북 상대…부상서 완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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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8.10.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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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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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5년6개월 뛰다가 임대 이적…10일 상대
프로축구 수원 FC의 수비수 이용./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5년6개월 동안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던 이용(35‧수원FC)이 전북 현대를 적으로 상대한다. 부상 우려를 완전히 씻어낸 이용은 이제 현 소속팀 수원FC의 승리를 위해 뛴다.

수원FC와 전북은 1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를 치른다.

당초 두 팀의 맞대결은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지만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정과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일정 때문에 변경됐다.

두 팀의 경기 전부터 가장 많은 관심이 가는 이름은 단연 이용이다. 국가대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은 지난달 여름 이적 시장 막판 전북에서 수원FC로 임대 이적했다. 이용이 수원FC로 떠난 뒤 1개월도 되지 않아 전 동료들을 상대하는 상황이 됐다.

사실 이용의 수원FC 이적은 많은 이들 예상하지 못한 소식이었다. 이용은 지난 2017년 울산 현대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뒤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던 첫 시즌을 제외하고 늘 팀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전북도 이용이 입단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용은 이적한 이듬해부터 주전으로 맹활약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 11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뽑히기도 했다.

평소에도 성실하고 큰 논란을 만들지 않으면서도 경기장 내에서는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한 이용은 전북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용의 팬들은 지난 5일 수원FC 구단에 커피 차를 보내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용의 팬들이 지난 5일 수원FC에 커피 차를 보냈다. (수원FC 인스타그램 캡처) ⓒ 뉴스1


이용은 새로운 팀에서 서두르지 않고 적응, 잘 녹아들었다. 이용은 지난달 16일 강원FC전에서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지만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이후 3주 동안 재활과 회복에 집중한 이용은 지난 6일 수원 삼성과의 '수원 더비'에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전시간)을 소화하며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음을 입증한 이용은 이제 전북을 상대한다. 이용은 전북과의 경기에 대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나는 것이다. 특히 전북 팬들을 상대로 만나면 기분이 씁쓸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다. 이용은 "전북은 분명 내게 특별한 팀이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이는 잠시 뒤로 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장에서 진심을 다하는 것이 수원FC 팬과 전북 팬 모두에 대한 예의"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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