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가 6조원을 넘으며 전월 대비 1000% 넘게 급증했다. 두산로보틱스의 대규모 기업공개(IPO)와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의 주식·회사채 발행이 약 40% 증가했다.
이 중 주식 발행 규모는 20건, 6조4917억원으로 금액은 전월 대비 1045.2% 급증했다.
4조2000억원 규모의 두산로보틱스 IPO 효과가 컸으며, 유상증자 규모도 SK이노베이션이 1조1000억원을 조달하면서 1000% 넘게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21조773억원으로 전월 대비 9.6% 증가했다.
큰 건으로는는 ▲하나은행(2조1300억원) ▲신한은행(1조8700억원) ▲우리은행(1조5100억원) ▲국민은행(1조5000억원) 등이 있다.
전월 반기 보고서 제출과 겹치며 급감했던 일반 회사채 발행이 지난달부터 재개되면서 일반 회사채 발행은 553.9% 급증한 3조2040억원을 기록했다.
차환·운영자금 비중이 줄고 시설자금 비중이 증가했으며, 중기채 위주로 발행됐다. 신용등급별로 AA등급 이상 우량물이 65.5%를 차지했다.
금융채 발행액은 소폭 줄어 10.1% 감소한 16조1429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유동화증권은 122% 증가해 1조730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가 8504억원을 차지해 전월비 441.0% 증가했다.
지난달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31조6504억원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9월 한달 상환액에 못미치며 순상환 기조를 지속했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99조1291억원으로 전월비 4.1% 증가했다.
CP는 총 31조9634억원으로 전월비 0.7% 감소했으며, 단기사채는 67조1657억원으로 6.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