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 검사가 처가가 운영하는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무단 열람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검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차장 검사를 고발한 지 약 한 달 만인데, 대검찰청은 이 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하고 엄정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기간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 검사에 대해, 검찰이 강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오늘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 골프장은 이 검사의 처가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검사가 해당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조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엔 강원도 춘천의 한 리조트도 포함됐습니다.
2020년 12월, 이 검사가 해당 리조트에서 가족, 지인들과 함께 모임을 했는데 이 자리는 본인이 수사해왔던 재벌 그룹의 부회장이 마련한 자리였다는 게 김 의원 주장입니다.
김 의원 등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이 같은 의혹을 담아 이 검사를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차례로 고발했습니다.
대검은 오늘 이 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하고, 엄정한 기준으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검사는 그동안 수원지검 2차장검사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지휘해왔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한 차례 무산된 탄핵소추안 발의를 준비하는 등, 이 검사에 대한 탄핵 소추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 검사는 자녀의 위장 전입 외에는 관련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고, 식사 자리 의혹에 대해선 초대 받거나 식사를 제공받은 게 아니라 잠깐 만나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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