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경기 안양에서 압송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 35분쯤 광주 서구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던 7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후 집 안에 있던 현금 7만5000원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모친의 지인인 B씨에게 돈을 빌리려고 집을 방문했다가 거절 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ㄷ.
A씨는 범행 전후 옷을 갈아입는 등 미리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B씨가 사흘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주거지에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범행 후 차량을 이용해 타지역으로 도주한 A씨를 추적해 안양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사업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1500만원을 빌리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