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피파 랭킹 28위)이 피파 랭킹 61위의 가나에 2대 3으로 석패했다. 11월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팀은 전반 23분 가나의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에게 첫 골을 내어줬고, 곧이어 전반 33분 모하메드 쿠드수(아약스)에게 추가골까지 내어줬다.
한국팀은 후반들어 조규성(전북 현대)이 내리 2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후반 23분 터진 가나의 추가골에 가로막혀 승부를 되돌리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지난 11월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우리 대표팀은 추가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관계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의 주된 패배 요인으로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꼽힌다. 수비의 핵인 김민재(나폴리)는 지난 우루과이전에서의 부상을 무릅쓰고 출전했으나 가나 공격수들에게 연거푸 공간을 허용했다. 공격의 핵인 손흥민(토트넘)은 안면골절에 따른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듯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골을 넣은 조규성을 제외한 전방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부재라는 고질적인 문제도 노출했다.
이날 가나전에서의 패배로 한국은 오는 12월 3일 자정에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사활을 걸게 됐다. 한편, H조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간의 2차전은 29일 새벽 4시에 열린다. 만약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이길 경우, 포르투갈은 승점 6점을 획득해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국팀과 3차전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루과이가 포르투갈을 이길 경우, 포르투갈은 16강 티켓을 놓고 한국과 사활을 건 3차전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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