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영화로 '유통 히어로' 꿈꿨지만…신세계 "일렉트로맨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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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0.05. 오후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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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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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영화 제작 사업을 결국 접기로 했습니다. 

관련 법인을 청산하기로 한 건데요. 

파워 콘텐츠를 만들어 유통 사업을 키운다는 큰 그림에 변화는 없는 건지 알아봅니다.

윤선영 기자, 신세계가 영화 엔터 사업에 나선다 해서 떠들썩했는데, 관련 사업을 접는다고요? 

[기자] 

신세계 측은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의 청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영화 제작과 배급,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인데요.

이렇다 할 진척도 없이 5년여 만에 문을 닫는 셈입니다. 

당시 이마트는 가전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을 소재로, 제작비 300억 원 규모의 한국판 히어로 영화 제작에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배우 마동석이 주연으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신세계 측은 "별도 법인으로서의 존속 의미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청산을 결정했다"며 다만 "캐릭터를 활용한 경쟁력 강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렉트로마트' 사업도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은 정용진 부회장이 본인 SNS에도 직접 홍보하기도 하고,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죠? 

[기자] 

정 부회장은 일렉트로맨 법인을 세운 해인 2018년 신년사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는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고객과 공감하는 강력한 무기"라며 콘텐츠 개발을 주문했습니다.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 등 유통사업과의 시너지를 내겠단 전략으로, 일렉트로맨을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일렉트로맨 외에도 정 부회장을 모티브로 '제이릴라'와 '원둥이' 캐릭터를 만들어 편의점과 골프웨어 등 각종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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