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행복도 ‘40점’ 불과…‘이 회사’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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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1.19.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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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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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5만7천명 ‘직장인 행복도’ 조사결과
1위 구글코리아·2위 우아한형제들 이름 올려
“의견제시·업무자율성 높을수록 행복도 높아”
블라인드 조사결과, 지난해 한국 직장인의 평균 만족도는 40점에 불과했다. 게티 이미지 뱅크


‘지난 한 해, 직장에서 행복했나요’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직장인 행복도를 조사한 ‘블라인드 지수 2022’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직장인 5만7319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재직자들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구글코리아였다.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에스케이텔레콤(SKT),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 애플코리아 등이 뒤를 이었다.

블라인드 지수는 블라인드 운영사 팀블라인드가 2018년 한국노동연구원 자문위원과 공동 개발한 지표로, 직장인이 회사에서 느끼는 주관적 행복도를 일·관계·사내문화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측정한다. 해당 기업의 재직자만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조사 결과를 자세히 보면, 1위를 차지한 구글코리아의 행복도는 100점 만점 기준으로 75점이었다. 특히 심리적 안전감 부문에서 재직자들에게 최고점을 받았다. 심리적 안전감은 ‘어떤 의견을 제시해도 조직이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정도’로, 조직의 창의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조사에서는 3위에 오른 바 있다.

자료: 팀블라인드


최초로 상위 순위에 오른 2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은 업무 자율성에서 전년 대비 10%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업무 자율성이란 ‘일하는 방식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느끼는 정도’다.

한편, 한국 직장인 행복도는 100점 만점에 40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직장인 행복도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부터 지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팀블라인드는 “회사에 소속감을 느끼는 정도인 조직 물입도 감소가 행복도 감소에 핵심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블라인드 지수 자문위원인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며 한국 직장인들이 일에서 느끼는 만족도는 낮아진 한편, 조직과 구성원의 거리는 벌어졌다”며 “그러나 직장에서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조직 만족도는 높았던 점은 기업들의 구성원 발언 채널 마련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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