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모 묘소에 박힌 돌이…李 "무슨 의미일까"

입력
기사원문
박숙현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내고 돌 묻어"
지지자들 "정치적 생명 끊겠다는 것" 분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자신의 부모 묘소가 훼손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부모 합장묘가 훼손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진 두 장과 함께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라고 했다.

공유한 사진에는 3음절의 한자어가 새겨진 큼지막한 돌이 묘 위에 올려 있었다. 한자어는 '生明'(생명)이라는 앞의 두 글자는 뚜렷이 보이지만, 마지막 음절은 제대로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희미했다.

이 대표는 "봉분 위에서 몇몇이 다지듯이 뛴 것처럼, 봉분이 낮아질 만큼 봉분을 꼭꼭 누르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라고도 했다.

그는 이 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부모 묘소가 누군가에 의해 훼손됐다는 점을 알리는 차원에서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부모 묘 잔디가 파헤쳐져 있다는 것을 고향 주민의 제보로 파악했다고 한다.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대표님이 올린 사진은 2주 전 사진이고 부모님 합장묘에서 벌어진 일이다. 동네 어르신들이 묘 주변에 잔디가 없어졌다는 제보를 했고,이 대표 측이 직접 가서 확인해 파보니 그런 돌덩이들이 사방에 박혀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글을 접한 지지자들은 "금속 탐지기를 동원해서 묘역에 부적 같은 자석판 등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셔야 한다. 지맥을 차단하려는 시도다. 심히 우려스럽다" "매흉(埋凶)이라는 저주다. 단순히 자손의 숨통을 끊는다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 정치적 생명을 끊겠다는 것"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했다.

유력 정치권 인사의 조상 묘소가 훼손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조부 묘소에도 인분과 계란 껍데기 등 음식물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고 식칼과 부적, 머리카락 한 뭉치가 묻혀 있던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