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만원대 회복에 개미들 ‘매도’…외국인은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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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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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1000억원 넘게 팔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10조원 넘게 매수한 것과 대비된다. 부진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7월 들어 6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타자 주식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팔았던 외국인은 7월 들어서는 매수세로 전환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보통주)을 1434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까지 순매도 행렬이 계속될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만에 개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월간 순매도하게 된다.

상반기만 하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했었다. 상반기동안 개인투자자들은 15조1606억원을 매수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7만83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25%넘게 빠졌다. 지난4일에는 장중 5만57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는 삼성전자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가임으로 보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의 매도세 전환은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는 것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달 들어 상승, 6만원 대를 회복했다. 지난 22일 삼성전자는 6만1300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주가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주가 매수는 이익 실현이라기 보다는 가격이 올라가자 손해를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손절매에 나선것으로 보여진다. 상반기 6개월 동안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 15조원을 순매수수량 2억2508만1857주로 나눠 추산한 평균 매수 단가는 약6만7356원이 된다. 다수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매도에 나선 것으로 추산이 가능하다. 7월 들어 매도세로 전환한 개인투자자들의 물량을 받아낸 것은 외국인이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4910억원 순매수했다. 상반기 외국인이 9조230억원 가량 순매도 한 것과 대비된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뉴스1
개인투자자들은 7월 들어 삼성전자와 함께 SK하이닉스(2073억원), 셀트리온(1451억원), 현대차(1434억원), 현대모비스(1136억원)등도 매도 했다. 7월 들어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몰린 종목은 주가가 하락할수록 이득을 얻는 인버스 ETF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1921억원치를 순매수해 가장 많이 샀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 성과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명 ‘곱버스’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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