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14일 열린 12차 당대회에서 가치중심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류 의원은 운동권 연합 정당에 반대하며 당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신당을 추진하는 노선을 설득하겠다며 탈당을 미뤄왔다. 당 대회에서 류 의원의 뜻과 정반대의 결정을 내린 것이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이 됐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당장 탈당한다는 건 아니지만 (탈당에 대한) 말이 안 나올 수는 없겠다"라고 언급했다.
류 의원 측 관계자는 "일단 내일 당을 떠난다는 선언은 할거다"라며 "한 번은 당에 소명을 하고 싶은데 당에서 기회를 주지 않는다. 금요일 징계위원회를 출석하고 난 다음에 탈당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징계위원회는 19일 예정돼 있다. 류 의원 측은 "(징계위) 결과는 뻔하기 때문에 그 결과를 기다릴 것 같지는 않다"며 징계위에서 소명을 마친 후 탈당 절차를 밟는다는 구상을 밝혔다.
류 의원은 그동안 정의당을 탈당하지 않고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에 합류해 논란을 빚었다. 당은 류 의원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류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만일 류 의원이 탈당할 경우 비례대표 의원직을 정의당에서 승계할 수 있지만, 당에서 제명할 경우 의원직이 유지된다. 류 의원은 당 전국위원, 경기도당 성남시분당구위원장, 경기도당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