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가 설한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
지금 여기 내 삶의 공간에서
섬세하고 아름답게 펼쳐진다!
『틱낫한 불교』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불교 스승으로 추앙받는 틱낫한 스님이 직접 불교교리를 설명해주는 책이다. 스님의 저서 100여 권 중 불교교리를 자세하게 언급한 거의 유일한 책이지만, 20년 전 첫 출간 이후 미국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자리를 한 번도 내놓지 않은, 세계인이 가장 많은 읽은 불교교리서이다. 영문 원서 제목 『The Heart of the Buddha’s Teaching(붓다 가르침의 핵심)』에서 볼 수 있듯, 불교의 핵심 교리가 오롯이 담겨 있다.
『틱낫한 불교』가 수많은 불교교리서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교리의 이론적인 설명에만 치우치지 않고, 지금 현재 우리가 처한 실생활과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틱낫한 스님의 섬세한 감성으로 불교교리의 핵심을 간파하고, 붓다의 가르침이 지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삶 속에서 아름답게 펼쳐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틱낫한 스님은 불교의 핵심 교리를 쉽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견해의 필요성도 역설한다. 가장 중요한 가르침인 ‘네 가지 고귀한 진리(사성제)’를 예로 들자면, 기존 구성 방식의 틀을 바꿔 다른 방식의 구성을 시도한다. 즉 ‘고통[苦]-고통의 생성[集]-고통의 생성의 소멸[滅]-고귀한 여덟 가지 길[道]’이라는 기존의 순서가 아닌, ‘깨달음[滅]-깨달음에 이르는 고귀한 여덟 가지 길[道]-고통[苦]-고통에 이르는 고귀하지 못한 여덟 가지 길[集]’의 가르침을 제시한다. 매우 신선하다. 고통의 불교가 아니라 기쁨과 행복, 열반의 불교가 된다.
네 가지 고귀한 진리(사성제) 가운데 첫 번째가 고통[苦]이므로, 자칫 불교는 고통의 종교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 하지만 틱낫한 스님은 붓다가 ‘있는 그대로의 사물 안에서 행복하게 머무는’ 진리 또한 가르쳤음을 강조한다. 마음챙김을 통해 ‘고통을 멈추는 길’을 인식하고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주장한다.
붓다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가장 순수한 방법
『틱낫한 불교』는 붓다의 가르침 전반을 한눈에 살펴보기 좋은 책이다. 붓다의 가르침은 오랜 시간과 다양한 공간을 거쳐 오면서 중관불교, 유식불교, 대승불교, 선불교 등 여러 갈래로 분화되었고 의미 역시 다양하게 해석되었다. 그러므로 어느 한 가지에 집중하기 전에 불교교리 전반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불교의 원음이 담긴 초기불교의 근본 가르침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이 책이야말로 가장 적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초기불교 경전을 토대로, 틱낫한 스님이 깊은 통찰을 통해 불교교리의 개념을 명확하게 짚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틱낫한 스님은 불교는 수행의 종교임을 강조하며 마음챙김을 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사마타[止]와 위빠사나[觀]를 적용해 마음챙김을 하면, 우리를 지배하는 생각, 습관 에너지, 망각, 강렬한 감정들을 멈출 수 있다. 일상생활 틈틈이 마음챙김의 호흡, 걷기, 미소, 깊이 보기 등을 수행하는 것만으로 지극한 기쁨과 평안에 이를 수 있다. 감정이나 습관 에너지가 나타날 때,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불행으로 이끄는 힘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저 아무런 노력 없이 몸과 마음을 쉬게 함으로써, 아물지 않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사실도 가르쳐 준다.
우리가 불교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 틱낫한 스님은 이 책에서 붓다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행복에 이르는 가장 순수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열린 마음이다. 붓다의 마음으로 붓다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붓다의 수행법으로 늘 깨어있는 마음챙김을 하는 것이다. 그 길은 사성제, 팔정도, 중도, 연기법 등 불교의 가장 핵심적인 기본교리를 바르게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를 통해 지혜를 얻고 자비를 실천하는 힘이 길러져, 타인 또한 평온에 이를 수 있도록 보듬어 안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평화와 자유, 행복으로 나아가는 데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불교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