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금리 "이전 예상보다 더 높을 것"...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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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3.08.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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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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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연방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 기준금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AFP연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7일(이하 현지시간) 기준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전에 전망했던 것보다 더 가팔라 금리인상이 멈출 때 최종금리 수준이 연준의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파월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종금리, 더 높을 것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은 이날 증언에서 "최신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금리인상이 멈췄을 때)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리킨다면 연준은 그에 필요한 속도로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의 이날 발언은 연준 금리인상 정점, 이른바 터미널 금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연준은 터미널 금리를 5.1% 수준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파월 증언 내용이 알려진 뒤 시장의 전망은 상향조정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최종치가 5.5~5.7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을 바꿨다.

0.5%p 인상

파월의 이날 증언은 아울러 이달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0.25%p 대신 0.5%p 금리인상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시사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금리인상 폭을 0.75%p에서 0.5%p로, 지난달 1일에는 이를 다시 0.25%p로 낮췄고 이달에도 0.25%p 인상이 유력했다.

그러나 이날 증언으로 0.5%p 인상으로 기울 가능성을 예고했다.

모간스탠리도 이날 분석노트에서 파월이 이날 증언으로 0.5%p 금리인상의 문을 열었다면서 0.25%p 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이전 연준의 전망은 이제 휴지조각이 됐다고 지적했다.

모간스탠리는 이어 이날 증언으로 10일 발표될 2월 고용동향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다면서 예상보다 탄탄한 신규고용이 확인되면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전 전망보다 더 가파르고,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관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신규고용 규모가 22만5000명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의 전망도 0.5%p 인상으로 선회하고 있다.

파월 증언 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달 0.5%p 금리인상 가능성이 50%를 넘는 것으로 판단을 바꿨다.

국채 수익률 뛰고, 주가는 내리고

파월의 강력한 금리인상 발언은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투자자들이 채권과 주식을 내다 팔면서 채권 수익률은 뛰었고, 주가는 하락했다.

연준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파월 발언 직후 4.968%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이 둔화됐던 수익률은 이후 다시 상승세에 탄력이 붙어 오후장에서 0.089%p 급등한 4.983%로 더 올랐다.

시중금리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파월 발언 직후 심리적 저항선인 4%를 일시적으로 뚫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0.027%p 내린 3.956%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도 약세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고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동부시각 오후 1시 13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74p(1.4%) 내린 3만295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p(1.2%) 내린 3999를 기록하며 40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아 86p(0.7%) 밀린 1만159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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