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템스강을 찾아 ‘리버 버스(River Bus)’를 탄 뒤 “한강에도 이런 교통수단을 띄우는 방안을 검토해볼 것”이라며 “1년에 몇 번 홍수 날 때를 제외하면 얼마든지 (운행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 중 하나로 한강을 오가는 곤돌라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뚝섬과 잠실, 서울숲과 상암 일대를 후보지로 두고 민간투자 제안을 받아 기술적 타당성· 수요 등을 따져볼 계획이다. 실제 곤돌라가 운행되면, 새로운 한강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도 이날 직접 케이블카에 탑승해 운영 현황 등을 살펴보려 했지만, 현지 기상 악화로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취재진 중 한 명이 쓰고 있던 안경이 날아갈 정도로 이날 현장에선 돌풍이 몰아쳤다. 케이블카 관계자는 오 시장에게 “현재 관광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통근 기능도 갖추고 있다”며 “올해 초 5000만 이용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곤돌라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관광·교통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서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는 대상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관광 수요와 수익성, 설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단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