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본 오염수 기준치 하회, 괴담·선동 멈춰야

입력
수정2023.08.29. 오전 10:15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모니터링 설명.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8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5일째를 맞아 도쿄전력 측이 제공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 이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의 남해바다에 대한 자체 방사능 조사 결과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우리 바다가 다 죽을 것처럼 야당이 목소리를 높였는데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로 봐서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는 정치권의 논쟁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의 발표를 보면 오염수의 농도는 K4탱크(방류 직전 탱크), 해수배관헤더, 상류수조, 인근 해역에서 측정한 자료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K4탱크에서 측정한 69개 핵종의 배출기준 대비 실제 측정값의 비율을 합한 '고시 농도 비율 총합'이 0.28로 기준치 1보다 훨씬 낮았다. K4탱크에서 오염수가 나와 해수와 결합하는 해수배관헤더, 희석된 오염수가 방류 전 모이는 상류수조, 인근 3km와 10km 이내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도 기준치 미만으로 확인됐다.

우리 정부가 올 들어 지금까지 생산단계와 유통단계의 우리 수산물뿐만 아니라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이것도 아직까지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우리 바다 3개 해역(남동·남서·제주) 15개 지점에서 방사능 조사를 벌였는데 이 중 결과가 도출된 5개 지점에서 세슘과 삼중수소의 농도도 모두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전후로 나온 과학적인 데이터가 '우리 바다는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은 과학적인 자료에는 귀를 닫고 오염수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5일에는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투기는 인류에 대한 범죄다.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과학적인 데이터는 외면하고 무작정 '범죄', '전쟁' 운운하고 있으니 이게 바로 정치적 선동이 아닐 수 없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염수 방류를 6개월 늦추자고 말한 적이 있다. 오염수 정국을 내년 총선 때까지 끌고 가려는 속셈인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들이 떠안아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광우병 파동과 사드 사태가 어떤 결말을 맺는지 똑똑히 목도했다. 야당은 과학적인 사실을 받아들이고 지금이라도 괴담과 선동을 멈춰야 한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오피니언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 현장르포' 뉴스人
  • 줌인(Zoom in)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