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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민경채 PSAT 언어논리 20번 프리미엄 해설

2023.12.28. 오후 7:24

2011년 민경채 PSAT 언어논리 민책형 20번

지문이 아주 쬐끄만 귀여운 문제다. 바로바로 드가자.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사고 및 풀이 과정

발문에서 "글에 나오는 답변에 대한 반박"을 물었다. 분석 대상인 논증은 답변에 있다. 논증 분석에 아주 자신이 있다면 물음을 아예 안 읽고 답변부터 읽어야 하고, 그러지 못하겠다면 물음을 아주 약하게 보고 내려가자. 답변의 분량이 상당히 짧으므로 논지 찾아 챙기는 게 우선이다.

답변 : 여러 경전에서 신은 우리에게 정직할 것을 명령한다. 우리가 정직해야 하는 이유는 단지 신이 정직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행위가 착한 행위가 되기 위해서는 신이 그 행위를 하라고 명령해야 한다.

첫 두 문장에 구체적 사례(정직)가 나오니 논거일 테고, 그다음 문장에 바로 논지 시사 표현인 "따라서"가 보인다. 어떤 행위가 착한 행위이기 위한 필요조건이 신의 명령이라는 게 답변의 논지다. 정직을 예로 든 논거에서는 반박할 거리가 잘 안 나올 테고, 논지는 부정문 만들기 딱 좋은 단순한 조건문이다. 따라서 논지의 부정을 미리 만들어 선지로 갈 수 있겠다. 신의 명령이 없는데 착한 행위인 게 있으면 이 논지가 반박된다.

※ 머릿속에서…

"따라서" 한 행위가 착한 행위가 되기 위해서는 신이 그 행위를 하라고 명령해야 한다.

부정: 한 행위가 착한 행위 & ~신이 그 행위를 하라고 명령

선지로 가서 그걸 찾아 보자.

ㄱ. 만일 신이 우리에게 정직하라고 명령하지 않았다면, 정직한 것은 착한 행위도 못된 행위도 아니다. 정직함을 착한 행위로 만드는 것은 바로 신의 명령이다.

답변을 반박하려면 연언문이 필요한데 ㄱ에 제시된 건 조건문뿐이다. 반박이 될 리 없다. ④, ⑤번을 지우고 다음으로 간다.

ㄴ. 만일 신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쓰라고 명령하지 않았다면 그 행위는 착한 행위가 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신이 그렇게 명령한 적이 없더라도 그 행위는 착한 행위이다.

이 선지는 끝까지 읽지 않으면 ㄱ과 같은 이유로 지워버릴 수 있다. 그러나 "하지만" 이하가 ㄴ에서 정말 하고 싶은 말이다. 신이 명령한 적이 없더라도 그 행위가 착한 행위라면, 앞서 생각해 둔 반박 틀에 딱 맞다. ㄴ은 옳은 선지고, 그러면 정답은 ③번으로 확정.

🤔

정말 답변의 첫 두 문장은 신경 안 써도 될까요?

🌰

이 정도로 짧은 분량에, 논거가 논지와 약간 거리가 있는 사실을 다루는 것도 아니라서 논지 반박이 중심이겠거니 추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지를 읽을 때에도 "착한 행위"와 "신의 명령"에만 초점을 맞추어 읽었지요. 이게 불안하다면 논거를 건드리는지까지 신경을 쓰며 봐야겠지만, 이렇게 단순하고 구체성이 들어 있는 논거를 반박하려면 선지가 너무너무 쉬워지다 보니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논지랑 전혀 딴소리 같은 선지를 만났을 때 논거 쪽을 슥 보는 게 타협안이 될 것 같습니다)

정답: ③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객🌰적 난이도: 쉬움

능숙하다면 30초 컷도 낼 만한 문제다.

칭찬, 비판, 감상 등 다양한 피드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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