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재명, 당 대표 내놓고 결백 입증하고 돌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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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29. 오전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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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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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과감하게 사과해야…조만간 할 듯"
"이낙연, 지금 등판할 상황은 전혀 아냐"
설훈 민주당 의원 / 사진 = 매일경제

5선 중진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나라면 당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당 대표를 내놓고 결백을 입증하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28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를 통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정진상 두 사람이 구속됐기 때문에 이 대표가 과감하게 '항상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해야 한다"며 "결과는 봐야겠지만 일단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내가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는 얘기를 먼저 하는 게 순리에 맞다"고 지적했습니다.

설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도 과거 둘째 아들이 비리에 휩싸였을 때 사과했다. 국민의힘 쪽 과거 지도부들도 다 사과했다. 다 사과하기 마련이다. 상식이다"라며 "언제 사과할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면서도 "조만간 사과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과 하지 않으면 국정을 이끌어갈 자세가 안 된다고 국민들이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진상이나 김용 두 사람이 어떻게 했는지 정확히 몰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나 이재명은 이 상황에서 결백하다라고 선언을 하고 그걸 내가 보여주겠다, 나는 당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겠다, 나는 떳떳하기 때문에 내가 혼자 싸워서 돌아오겠다라고 선언하고 당 대표를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며 "그러면 상당히 많은 우리 당 지지자들과 국민들이 '역시 이재명이구나'하고 박수 칠지도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설 의원은 "그 선택은 이 대표가 할 문제"라며 "저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재차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7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이낙연 공동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 사진 = 매일경제


'당 차원에서 이 대표와 관련된 사법적 의혹 방어하면 안된다. 제 2의 조국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는 "그 판단이 일정 정도 근거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건 틀림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결론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설 의원은 "그 결론을 통해서 우리가 굉장히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며 "반면교사로 삼아서 다시 그런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해서는 안 되다는 반성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이낙연 전 대표의 조기 귀국설에 대해선 "내년 1월 하순 이 전 대표를 좀 만나보려 (미국에 간다)"라고 밝히며 "지금은 등판할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전 대표에게 차기 대권의 꿈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못 해봤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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