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앞으로다. 코로나 확진이 끊이지 않으면서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중 54.3%가 “코로나 유행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두렵다”고 답했다. “향후 5년 내 새로운 감염병이 출연할 것 같아 두렵다”는 응답자는 61.9%에 달했다.
정 교수는 “한국·미국·유럽 모두 시간이 흐름에 따라 플랫폼 노동자 규모가 증가한다”며 “팬데믹 이후 배달업 규모 증대는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에서 지난 1년 사이 배달 노동을 해본 적 있다는 사람의 비중은 2016년 1%에서 지난해 6%로 증가했다. 배달앱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노동 활성화다.
같은 기간 성·전공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고용률 하락 폭이 컸고, 회복도 더뎠다. 이공계열의 경우 코로나로 고용률이 낮아지거나 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문계열은 2019년 대비 2020년 고용률이 6.1%포인트 하락했다.
대학 생활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로 불리는 상위권 대학에서 휴학·중도이탈자가 늘었다. 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휴학생 비율은 2019년 대비 1.7∼2.6%포인트 올라갔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졸업(학사 학위 취득)을 유예한 대학생도 43.6% 늘었다. 채 연구위원은 “대학 생활을 누릴 기회가 없는 상황이 계속되자 상위권 대학에서 휴학 후 '반수' 준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