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르면 8일 자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5세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해 혼선을 빚은데 이어 외국어고 폐지 문제로 학부모 반발을 부르는 등 정책실패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장관 교체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한 '경질성'으로 풀이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박 장관이 오늘 중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며 “국정 혼선을 빠르게 수습하고 국민 뜻을 받들어 국정 운영의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윤 대통령도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이 이날 사퇴하면서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회 교육위원회에도 출석하지 않는다. 야당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박 장관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하면서 벼르고 있었다.
윤 대통령은 후임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공석인 보건복지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인선을 서두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