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불통 벤투 때문에 졌다"…냄비처럼 끓어오른 축구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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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06.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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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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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패배 벤투 감독 향한 비난 글 논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벤치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전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세계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브라질을 상대로 안타까운 패배를 한 가운데, 일부 축구팬들이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승리를 했을 때는 칭찬일색이었다가 패배를 하면 온갖 비난을 서슴지 않는 이런 축구팬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커지고 있다.

6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벤투 감독에 대한 비난의 글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의 한 유저는 "오늘 경기로 벤투가 얼마나 고집불통이고 축구를 모르는지 확인이 됐다"며 "이강인을 선발 안하고 경기 끝날 때마다 교체를 한다. 한국 국민들 분통터지게 조롱하는 거냐"고 욕설을 섞어가며 비난했다.

그는 이어 "벤투를 뽑고 계속 유지한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자진 사퇴를 하라"며 "포르투갈을 이겼다고 벤투를 지지하는 언론이나 사람들은 전형적인 축구를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저는 "어짜피 마지막이나 마찬가지인 경기인데 이강인, 조현우 둘만 선발 기용했어도 이렇게 농락당하지는 않았다"며 마찬가지로 욕설을 섞어 벤투 감독을 저격했다.

이런 벤투를 향한 비난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공감을 하지 못하겠다며, 오히려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오히려 이 글을 쓴 사람이 축구를 전혀 모르고 있다"며 "한국 국가대표팀을 16강에 올리고 브라질을 상대로 이정도 경기를 보인 것만 해도 충분히 칭찬받을 일"이라고 했다. 또 다른 유저는 "팀 전체 밸런스를 생각하지 않고 누구 빼고 누구는 넣으라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뒤인 2018년 8월 28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어오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벤투 감독은 "이제 미래를 생각할 때"라며 "우리 선수들이 이뤄낸 것에 대해 고맙다. 그동안 한국을 이끌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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