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숨은 주인?” 유명 여배우 ‘남친’, 결국 국감에 끌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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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15.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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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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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123RF]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성유리 남편 명의 대여 의혹까지 받는 ‘이 남자’…결국 국회 불려간다?”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이자 코인 거래소 빗썸 관계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무자본 인수·합병 등 순환출자의 의혹을 받고 있는 그가 증인으로 출석할 시 코인거래소 빗썸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베일에 싸인 강씨를 포함해 이정훈 빗썸홀딩스 전 의장의 출석 여부에도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여야는 강씨를 국감 마지막날의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 최종 의결했다. 정무위 관계자는 “CB, BW 등 금융기업을 활용한 머니게임 방식의 상장사 인수에 따른 자본시장 공정성 침해에 대한 대책마련을 질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씨는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인물이다. ‘빗썸 회장’이라는 명함을 가지고 다녔다는 강씨는 배우 박민영의 전 남자친구로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비덴트→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이니셜1호투자조합→이니셜’로 이어지는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에서 동생인 강지연 버킷스튜디오 대표와 함께 최상단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연합]


최근엔 한 매체에서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이바흐 SUV, 롤스로이스 등 각종 고가의 차량을 타는 강씨가 마이바흐에 대해서 탤런트 성유리의 남편인 안성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의 명의를 대여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씨가 국감 자리에 출석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할 시 ‘불출석의 죄’에 해당돼 고발 대상이 된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에따르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증인, 고의로 출석요구서의 수령을 회피한 증인 등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연합]


한편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 의장은 국정감사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상태다. 공황장애, 우울증, 그리고 재판 등의 이유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지만 부득이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종합감사 때까지 동행할 것을 명령한 것이다.

국회는 이 전 의장이 국감 마지막날 출석하지 않을 시 형사 고발까지 검토하겠단 입장이지만, 빗썸 측은 이 전 의장 출석 요구를 이재원 빗썸 대표를 비롯한 빗썸 대표단 출석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현재 빗썸을 경영하는 대표단이 와서 성심성의껏 답변하겠다고 (빗썸 측이)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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